- 사태추이 지켜보며 온라인 주총 등 여러 시나리오 검토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대부분 주주총회를 예년과 같이 그대로 개최하는 추세다.
9일 베트남 증권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인 비메오(Vimeo)가 10일 주총을 열며 비나코넥스9( Vinaconex 9, 26일), 닷프엉(Đạt Phương JSC, 28일) 등이 주총 일자를 발표했다.
또 하노이전자기계(Honoi Electronic Mechanical Manufacturing JSC), 베트남식수위생환경(Vietnam Water, Sanitation and Environment JSC), 비엣박광물지주(Vietbac Mining Industry Holding Corporation) 등은 예년과 같이 4월에 주총을 열기로 했다.
기업들은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온라인 회의 등 다양한 주총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4월 주총이 예정된 라히엔시멘트의 도이 후이 훙 이사회 의장은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주총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 결정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온라인 주총을 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라히엔의 매출은 6890억동(297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익은 금융비용 부담 감소에 힘입어 380억동(163만달러)으로 22% 증가했다.
하노이전자기계 역시 예년과 같이 주총을 열 계획인데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될 경우 온라인 주총을 연다는 방침이다.
하노이전자기계는 지난해 세후이익이 820억동(353만달러)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는데 주식투자 수익 등 투자활동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의 기업법은 주주총회는 서로 다른 여러곳에서 열릴 수 있지만 베트남 안에서 이사회 의장이 참석한 곳만 공식 주총으로 인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 온라인 주주총회도 가능하며 주주들은 온라인 투표나 우편, 팩스, 이메일 등으로 투표할 수 있다. 그러나 감독당국에 따르면 이같은 방식의 의사표시의 경우 회사의 투표수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사례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