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대응 '전국민 건강신고' 단계 격상…31번째 확진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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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19 대응 '전국민 건강신고' 단계 격상…31번째 확진자 발생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0.03.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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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민에 '건강앱' 배포… 매일 2회 체온측정 등 건강상태 보고해야
- 호치민시내 고3 학생 휴교 1주일 연장…다른 지방도 연장
- 런던→하노이→다낭행 영국여성 확진 판정…동승했던 다낭 정치국위원장 음성, 자가격리
17번환자 거주지 일대 전체가 봉쇄된 하노이 쭉박길 주민들이 보건당국으로부터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에서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했고 10일부터 대응단계가 격상돼 ‘전국민 건강신고’조치가 시행됐다. 당초 이번주 개학예정이던 호치민시내 학교의 12학년(고3) 학생도 나머지 학년들과 마찬가지로 휴교가 1주일 더 연장됐다.

◆31번째 영국인 확진자…17번환자와 같은 항공편 동승자

9일 중부 다낭에서 영국인 여성(49)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며 베트남의 확진수는 모두 31명으로 늘었다.

꽝남성(Quang Nam) 질병통제센터는 “꽝남성파스퇴르연구소에서 검사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판정돼 북꽝남병원에 격리돼 치료중이며 환자의 상태는 비교적 건강하고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슈퍼전파자’의 가능성이 있는 17번 환자와 같은 베트남항공 VN0054편으로 영국 런던을 출발해 하노이에 내린 후 VN163편으로 다낭에 도착해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여성과 같은 비행편으로 하노이에서 다낭에 도착한 쯔엉 꽝 응히아(Truong Quang Nghia) 다낭시 당정치국위원회 위원장과 일행도 검사를 받은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응히아 위원장을 포함한 전원이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로써 최근 추가확진자 15명중 14명은 17번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됐고 나머지 1명은 한국 대구에서 온 남성이다. 추가확진자 중 10명은 외국인(영국 8, 아일랜드 1, 멕시코 1)이다.

10일 오전 현재 베트남은 31명의 확진자 중 이전 확진자 16명은 회복해 귀가한 상태다.

쯔엉 꽝 응히아 다낭시 정치국위원회 위원장. 응히아 위원장은코로나19 31번 확진자와 하노이발 다낭행 항공기 동승자로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사진=vnexpress)

◆호치민시, 12학년 휴교 1주 더 연장…다른 지방도 대부분 연장 

호치민시가 당초 8일까지이던 12학년(고3) 학생들의 휴교를 나머지 학년생들과 마찬가지로 15일까지로 1주일 더 연장했다.

시 교육훈련국은 그동안 잠잠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나흘새 하노이를 비롯한 북부 및 중부지방 일대에서 무더기로 발생하며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자, 시 인민위원회의 결정으로 고3 학생들의 개학시기를 3월16일로 1주일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관내 7만4000여명의 12학년 학생들은 유치원생 및 다른 초중고생들과 마찬가지로 오는 15일까지 휴교하게 됐다.

최근 일련의 추가확진자 발생으로 호치민시 뿐만 아니라 당초 9일 개학예정이던 다른 지방의 초중고생들의 휴교도 대부분 1주 더 연장됐다.

전국 대학생들 및 직업학교 학생들의 휴교는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대부분 이달 말까지로 예정돼 있거나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용한 호치민시내 학교. 9일 개학 예정이었던 호치민시내 고3 학생들도 휴교가 1주일 연장되면서 학교가 텅비어 조용하다. (사진=biz live)

◆10일부터 ‘전국민 건강신고’ 시행 들어가

정부가 코로나19의 추가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 대응단계 격상을 준비중이던 ‘전국민 건강신고’조치를  10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코로나19 대응 국가운영위원회는 베트남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여된 ‘건강신고’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모든 국민들이 참여하는 ‘전국민 건강신고' 시행을 제안했었다.

전국민 건강선언은 전염병에 대응해 싸우는데 있어서 온 국민이 합심해 당국의 규정을 엄격히 따르는 것 뿐만 아니라 건강상태를 신고해 스스로 책임을 다하겠다는 구체적인 실천 약속으로, 정부의 코로나19와의 2단계 전쟁이다.

부 득 담(Vu Duc Dam) 부총리는 “전국 모든 단위에서 코로나19 예방 및 방역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 의심증상을 보이는 모든 사람은 격리돼야 한다”며 "모든 정보매체를 활용해 국민들에게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공공장소 등에 대한 출입과 국내외 여행도 가급적 제한해 시민들에게 절대적 안전을 보장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국민 건강신고가 시행됨에 따라 모든 국민에게 ‘건강앱’이 배포되기 시작했으며, 격리된 자는 GPS로 동선이 감시되며 매일 2회 체온측정 등 건강정보를 보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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