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베트남 32번째 확진자 24세 여성도 재벌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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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베트남 32번째 확진자 24세 여성도 재벌 딸?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0.03.11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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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재벌 딸인 17번째 환자와 런던 클럽서 같이 놀아
- 개인전세기 편으로 귀국…비즈니스석 17번째 확진자보다 더 부자?
격리치료중인 32번환자와 그녀가 영국 런던에서 호치민시까지 이용한 개인전세기(사진=베트남통신사, zing)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호치민시 꾸찌현 야전병원에서 격리치료중인 32번째 확진자인 24세 여성(사진)과 그녀가 영국 런던에서 호치민까지 이용한 개인전세기(사진=베트남통신사, zing)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에서 코로나19 32번째 확진자인 24세 여성이 누구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13일 베트남의 16번째 코로나19 확진자 이후 23일만의 신규 확진자인 17번째 감염자는 철강재벌의 딸로 밝혀졌는데, 32번째 확진자의 행보로 볼 때 그녀 역시 내로라하는 부자집 딸 아니냐는 것이다.

이 여성은 일본자본이 투자한 베트남 철강회사의 딸인 17번째 확진자와 런던의 한 클럽에서 같이 놀았던 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귀국 항공편은 17번째 확진자인 철강재벌 딸보다 등급이 훨씬 높다.

철강재벌 딸은 런던에서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비즈니스석으로 하노이로 돌아왔는데, 32번째 확진자 여성은 개인전세기로 호치민시 떤선녓공항(Tan Son Nhat)으로 귀국했다. 개인전세기를 타고올 정도면 보통부자가 아닐 것이라는게 베트남인들의 추측이다.

32번환자는 지난 2일 열은 없었지만 기침이 있어 런던의 한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았다. 5일 후에도 환자는 여전히 기침이 심했고 친구인 17번환자가 베트남에서 확진자로 판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병원을 찾아 친구와의 접촉 경로를 설명했다.

그러나 런던의 병원에서는 감염여부를 진단하지 않아 자가격리 상태에서 있다가 전세기를 빌려 9일 오전 8시15분 떤선녓공항에 도착했다. 전세기에는 격리실이 있었으나 동승한 영국인 승무원들이 격리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날 호흡이 다소 곤란하고 마른 기침과 37.5도의 체온으로 병원을 찾은 이 여성은 호치민시 열대질환병원에서 진단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판정됐다. 현재 이 여성은 꾸찌현 군시설에 마련된 야전병원에서 격리치료중으로 체온은 38.2도에서 안정된 상태로 전해졌다.

17번째 확진자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않다. 이 여성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온 사람들과 자가용 운전기사 및 고모 등이 줄줄이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이후 추가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8명 가운데 16명이 17번환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베트남 기획투자부장관과 다낭시 정치국위원회 위원장 등 고위관료 2명도 17번환자 및  이 여성에 의한 2차감염자인 영국인과 같은 항공편을 이용했던 관계로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판정으로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됐다.

17번환자는 지난달 15일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을 떠나 영국 런던에서 언니를 만나 18일 이태리 밀라노로 가서 패션쇼에 참석한뒤, 20일 런던으로 되돌아갔다가 다시 25일 파리로 가서 패션쇼에 참석한후 26일 런던으로 돌아갔다.

이후 지난 2일 베트남항공 VN0054편 비즈니스석으로 하노이로 귀국해 자가용을 타고 바딘군(Ba Dinh) 쭉박(Truc Bach)거리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했다. 런던에 체류중이던 지난달 29일 기침이 있었지만 병원에 가지는 않았고, 하노이에 돌아온 다음날인 지난 3일부터 기침에 발열증세까지 나타나자 병원에 갔다가 중앙2열대진환병원으로 옮겨져 검진결과 양성판정을 받고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태리는 코로나19가 중국 다음으로 기승을 부리는 곳이고 프랑스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행한 곳이다.

하노이의 한국식당에서 일하는 베트남인 종업원은 “이들 여성도 코로나19의 피해자이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조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크게 번지고 있는 지역을 여행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7번환자의 집이 있는 하노이 바딘군 쭉박거리는 하노이의 유명관광지인 떠이호(Tay Ho, 서호)와 인접한 곳으로 기업인 등 부자들과 고위관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바딘군은 호치민 주석의 묘와 국립박물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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