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9, 6개월이상 지속되면 기업 10개중 7개는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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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코로나19, 6개월이상 지속되면 기업 10개중 7개는 파산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0.03.11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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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개혁위원회 직속기구, 2~3일 1200여개 기업 대상 조사 결과
- 조사대상 넷중 셋은 100인 미만 중소업체…기업 60%가 '매출 절반넘게 감소' 응답
코로나19로 두달간 기업의 30%가 20~50%의 매출 손실을, 60%의 기업은 절반 이상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에서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이상 지속되면 국내기업의 74%는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어 파산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정부 행정개혁위원회 직속기관인 민간경제개발연구위원회(IVB)가 1200여개 베트남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기업의 30%가 20~50%의 매출 손실을, 60%의 기업은 절반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조사한 기업의 넷중 셋은 종업원이 100인 미만의 중소업체였다.

업종별로는 관광, 교육, 섬유, 신발제조, 목재기업이 코로나19의 피해를 가장 크게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 띠엔 융(Mai Tien Dung) 정부사무국 장관은 지난주 열린 대책회의에서 1~2월 베트남 전국 호텔의 투숙객이 60~70% 감소했고 관광매출 손실은 7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식당들과 인기있던 길거리 음식점들은 평소 사람들이 붐비던 시간조차 한산한 모습이며, 비용절감을 위해 일부 종업원들을 해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학생 및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가 감소하며 교육 및 여행 관련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 현재 하노이와 호치민시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오는 15일까지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다.

섬유·신발 제조업은 각각 61%와 57%를 차지하는 중국산 원자재 수급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나타났다. 현재 이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량은 이달 말이나 내달초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목재업 역시 코로나19로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져 생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IVB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베트남 가공·제조업의 주요 원자재 공급원이자 우드칩과 펄프제품의 수출 60~70%를 담당하고 있는 주요 소비국이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국내기업 대부분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권유하거나 일시 가동중단에 들어가 수십만명의 근로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게 됐다. 뿐만 아니라 국내기업의 약 20%만이 코로나19 대책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나 사태가 지속되면 기업과 개인에게 더욱 심각한 위기가 닥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국내기업들을 대상으로 법인세 및 부가세 인하, 체납세 면제나 연기 등의 세제지원책 시행에 들어갔다.

기획투자부는 코로나19가 2분기말까지 이어지면 경제성장률(GDP)이 지난 7년중 최저인 5.96%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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