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정부가 최근 유럽발 코로나19 감염자가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고 있는 유럽 등 주요 감염지역 입국자에 대해 의무적으로 검사 및 14일간의 격리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5일 하루동안 4명이 추가발생해 모두 57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6일 이후 발생한 추가확진자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입국한 사람 및 이들과 접촉한 2차감염자이거나 외국인들이었다.

◆추가확진자는 모두 유럽인…하노이 2명, 호치민 1명, 꽝남성 1명 

15일 하루동안 베트남에서는 4명의 외국인이 추가로 감염되며 총 확진자수는 57명으로 늘었다. 추가확진자는 모두 외국인으로 하노이에서 2명, 호치민시 1명, 중부 꽝남성(Quang Nam)에서 1명 등이다.

이들은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라트비아 국적)에서 온 유럽인으로,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이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됐다"는 말과 같이 국내에서의 2차감염보다 유럽인에 의한 감염이 더 많은 추세다.

이로써 16일 오전 현재 베트남은 57명의 확진자 중 지난달 13일 이전에 발생한 16명은 이미 완치돼 퇴원했다. 그중 20명은 외국인(대부분 유럽인)이다.

◆솅겐조약 국가 등 주요 감염지 입국자 검사격리 의무화

코로나19 예방통제국가운영위원회는 중국, 한국, 이란, 영국 및 이탈리아 등 솅겐조약 국가 출신이거나 이곳을 경유해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 지난 14일부터 의무적으로 검사와 격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입국자들은 14일간 격리돼 검사를 받게 되며, 양성판정을 받으면 집중치료 대상이 된다.

솅겐국가(Schengenland)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및 스위스 등 26개국이다.

◆휴교 1~3주 추가 연장…하노이•호치민 등 대도시와 전국 대부분 지방

하노이와 호치민시 등 대도시 위주로 전국 대부분 지방의 휴교가 1~3주간 더 연장됐다.

하노이시는 유치원에서 초등학생, 중학생, 직업고등학생의 휴교를 2주간 연장해 오는 29일까지, 고등학생은 1주간 연장해 22일까지로 결정했다.

호치민시는 모든 유·초중고생의 휴교를 3주간 더 연장한 내달 5일까지로 결정했다.

양대도시 인민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됨에 따라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휴교를 추가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른 지방도 모든 학생(대학생 포함)들의 휴교령을 1~3주간 연장하며 사태 추이를 지켜본 후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훈련부는 2020학년도 학사일정과 국가고교시험(대입시험) 연기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0학년도는 예년보다 한달 늦춰진 오는 7월15일 종료되고, 국가고교시험은 8월8일~11일까지 치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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