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회사채 발행 감독 강화…리스크 방지위해 조건•수익률 등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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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회사채 발행 감독 강화…리스크 방지위해 조건•수익률 등 규제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0.03.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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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부 개정안…수익률 20%이내, 거래제한시한 폐지, 최소 6개월 간격 자본금 3배이하로 제한
부동산기업 TNR홀딩스베트남은 지난 1월 60회에 걸쳐 회사채를 발행해 그달 전체 회사채 발행 102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재정부는 이같은 회사채 남발로 인한 리스크 예방을 위해 발행조건, 수익률 등을 규제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사진= tnrstars-thoaison.com)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지난해부터 베트남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늘리자 정부가 리스크 관리를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며 감독 강화에 나섰다.

재정부는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회사채 발행을 감독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조건, 금리, 국내외 회사채 발행방식, 정보공개 등을 담은 개정안 ‘의정 163/2018/ND-CP’를 최근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채권수익률 및 채권거래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다. 구체적으로 기업들이 높은 채권수익률로 자본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채권수익률을 연 20%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된다.

또한 현행 법률상 국내시장에서 발행된 채권은 1년동안 투자자 100명 이내로만 거래가 제한된다는 규정에서 '1년 시한'이 없어졌다. 이는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개정안에는 회사채 발행이 최소 6개월 간격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조항이 삽입됐다. 또한 회사채 발행 규모도 자본금의 3배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재정부는 “새로운 규정은 발행기업 및 투자자 모두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지나친 규모의 채권발행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응웬 칵 꾸옥 바오(Nguyễn Khắc Quốc Bảo) 호치민경제대학 금융은행학과장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목적, 상환계획, 채권수익률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발행해 회사채시장의 성장은 현재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회사채 발행을 자본조달책으로 남용해 발생하는 위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은행대출을 이용한 자본조달이 어려워지자 회사채 발행으로 자본조달을 전환하면서 회사채시장은 몇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위험성도 커졌는데 이번 조치로 리스크가 줄어들게 됐다는 것이다.

올들어 2월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19조4000억동(8억4100만달러)으로 평균만기 4.75년, 평균수익률 10.07%였다. 특히 부동산업계가 11조6000억동(4억9860만달러)을 발행해 전체 회사채시장의 60%를 차지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에 따르면 비엣젯항공(Vietjet Air) 대주주인 소비코그룹(Sovico Group)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회에 걸쳐 회사채를 발행해 5000억동(2150만달러)어치 전부를 매각했다. 소비코그룹이 발행한 회사채는 3년만기, 수익률은 연 11%였으며 투자자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올들어 소비코는 수익률 11%를 보장하는 2조500억동(8810만달러)어치 무담보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로써 지난해 중반부터 소비코그룹이 발행한 회사채는 70회에 걸쳐총 10조동(4억2980만달러)에 달한다.

소비코그룹의 계열사인 박미안(Bắc Mỹ An)여행사와 비엣젯항공, 사이공비나부동산(Saigon Vina), 투이즈엉호텔(Thùy Dương) 등의 발행액을 포함하면 105회, 15조동(6억4470만달러)에 달한다.

현재 소비코그룹의 자본금은 9조6000억동(4억1260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부동산기업 TNR홀딩스베트남(TNR Holdings Vietnam)도 지난 1월 60회에 걸쳐 회사채를 발행해 베트남 전체 회사채 발행 102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비나메트릭(Vinametric)은 지난해 12월 하루 한차례 꼴인 24회에 걸쳐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지난해말 기준 비나메트릭의 자산은 1조9800억동(8510만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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