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시중은행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실적이 악화된 기업 및 개인의 대출수요가 급감하자 잇따라 예금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자산기준 국내 4위인 비엣콤은행(Vietcombank)은 6개월이상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0.2~0.3%p 인하했다. 이에따라 1년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경우 금리가 6.8%에서 6.6%로 인하됐다.
비엣틴은행(Vietinbank)은 6~12개월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2% 인하한 6.6%로 적용했다.
국내 1위 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은 금리 6.8%인 1년만기 정기예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기예금 금리를 0.05~0.2%p 인하했다.
이 밖에 VP은행, 군대은행(MBBank), 아시아은행(ACB) 등 중견은행들도 기존 6~7%인 정기예금 금리를 0.2~0.7%p 인하했다.
중앙은행(SBV)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1%포인트 인하해 대출을 활성화했는데, 1~6개월만기 동화(VND) 예금금리 상한은 5%에서 4.75%로 0.25%p 인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 많은 기업들이 사업을 축소하면서 대출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성장률은 0.68%에 그쳤다.
경제학자 응웬 찌 히에우(Nguyen Tri Hieu) 박사는 “대출수요가 적다는 것은 이미 은행들의 현금유동성이 높기 때문에 더 많은 현금동원이 필요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정상화를 위한 기업들의 대출수요가 늘어나게 돼 예금금리도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 및 개인을 지원하기 위해 총 285조동(121억달러) 규모를 저금리 대출과 재정지원에 대비할 것을 시중은행에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