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지속과 유가회복 안되면 연간 매출손실 115억달러 넘을 듯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국가자본관리위원회(CMSC) 산하 19개 국영기업(SOE)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3조7000억동(1억6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CMSC가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에게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개 국영기업의 1분기 총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7조3000억동(11억6340만달러)이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고 국제유가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19개 국영기업의 연간 총매출은 270조동(115억4200만달러)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그중 8개는 26조3000억동(11억2060만달러)의 매출손실로 세수기여액은 당초계획보다 대폭 줄어든 32조8000억동(13억976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CMSC에 따르면 팬데믹의 최대 피해기업은 국영항공사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으로 1분기 매출감소는 6조7000억동(2억8550만달러)에 달했으며 2조3000억동(98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연말까지 계속 지속되면 베트남항공의 연간 매출감소는 72조4000억동(30억8490만달러), 손실금액은 20조동(8억522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베트남항공 모든 국제선 운항을 일시중단하고 국내선도 최소로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무역활성화와 매출증가를 위해 화물기 운항은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항공은 부족한 현금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3조5000억동(1억4910만달러)을 긴급단기대출로 지원받았으며, 지급보증을 위해 12조동(5억1120만달러)의 정부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1분기 베트남공항공사(AVC)의 매출과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000억동(3410만달러), 5800억동 (2470만달러) 감소했다.
AVC는 올해 매출 및 이익이 당초 목표치보다 10조2000억동(4억3450만달러), 9조3000억동(3억9610만달러) 감소한 11조3000억동(4억8130만달러), 1조4600억동(6220만달러)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절반가량, 이익은 80%가 줄어든 수치다.
베트남고속도로투자개발공사(VEC)는 1분기 150억동(64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올해까지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면 손실금액은 1400억동(596만달러)까지 불어나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철도공사(VNR) 역시 1분기 1000억동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연간 손실액은 최대 9000억동(383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베트남석유가스그룹 페트로베트남(PVN)은 코로나19와 유가폭락이 맞물려 1분기 매출손실이 27조3000억동(11억6320만달러)에 달했다.
CMSC는 국영기업들이 250조동(106억5220만달러) 규모의 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중앙은행에 정책수립을 요청했고, 재정부는 부가세•법인세•토지임대료 납기연장을 정부에 건의했다.
CSMC는 또한 국영기업들이 수출시장 뿐만 아니라 원활한 원자재 공급을 위한 시장다변화로 자구적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민간에 전력, 연료, 식품의 지속적인 공급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