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 '돈 대신 쌀'나오는 ATM 등장...코로나19 실직자, 노숙자 등에 사랑 베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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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 '돈 대신 쌀'나오는 ATM 등장...코로나19 실직자, 노숙자 등에 사랑 베풀어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20.04.0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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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지가, 자비로 매일 500kg 채워넣어...1회에 1.5kg씩 나와, 24시간 운영 쌀 떨어질 일 없어
- '사회적 거리두기' 2m 간격으로 부착된 스티커 위에 대기하다 차례로 뽑아가면 돼
호치민시의 한 독지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쌀이 나오는' ATM기를 자비로 제작해 설치, 매일 500kg의 쌀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대기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인 2m 간격으로 부착된 스티커 위에서 기다리다가 차례가 되면 쌀을 뽑는다. 버튼을 누르면 1회에 1.5kg씩 나오는 쌀ATM은 24시간 운영된다. (사진=tuoi tre)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호치민시에 거주하는 한 독지가가 ‘돈 대신 쌀’이 나오는 ATM 기기를 설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

떤푸군(Tan Phu) 브언라이(Vuon Lai)거리에 설치된 이 ‘쌀ATM기’는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노동자와 가난한 이들, 노숙자를 지원하기 위해 독지가가 자비로 제작했으며 24시간 운영된다.

쌀ATM기 옆에는 쌀을 담아갈 수 있도록 비닐봉투가 마련돼 있으며, 대기자들은 ‘사회적 격리 2m’ 간격으로 바닥에 부착된 스티커 위에서 차례가 되면 쌀을 담아갈 수 있다. 쌀ATM기는 사용자가 스마트 버튼을 누르면 미리 저장된 쌀독과 연결된 관을 통해 1회에 1.5kg의 쌀이 쏟아져 나온다.

길거리에서 복권을 판매하는 한 지역 주민은 “코로나19로 복권판매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으며 벽돌공인 남편마저 일자리를 잃어 눈앞이 캄캄했지만 쌀ATM기로 많은 도움을 얻었다”며 고마워했다. 그녀의 한손에는 아이가, 다른 손에는 쌀봉투가 들려 있었다.

쌀ATM기를 설치한 독지가 호앙 뚜언 안(Hoang Tuan Anh)씨는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을 잘 알지만 한 장소에 사람들이 밀집되면 감염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생각에 전자식 개폐기가 장치된 스마트 쌀ATM기를 고안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아 ATM기를 만들 때 애를 먹었다”며 “쌀ATM기는 24시간 중단없이 작동되고 쌀이 떨어질 일이 없으니 대기자들이 많은 경우 여유로운 시간에 다시 찾아와도 된다"고 말했다.

안씨에 따르면 매일 500kg의 쌀을 자비로 채워넣고 있는데 혹시 모를 불편함을 고려해 전담 직원 3명이 3교대로 쌀을 채워넣고 절실한 사람들을 위해 예약은 받지 않는다.

지역주민인 쩐(Tran)씨는 “코로나19로 최근 의미있는 사회활동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알게 돼 우리 가족도 쌀 100kg 기부에 동참했다”라며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온 사회가 격리되고 마음마저 얼어붙게 되는 힘든 시기에 많은 이들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훈훈한 미담으로 가슴을 따듯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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