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베트남 장기외화표시예탁증서 등급 전망 하향조정…긍정적→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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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베트남 장기외화표시예탁증서 등급 전망 하향조정…긍정적→안정적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0.04.10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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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GDP성장률 6.3%→3.3% 재수정…내년 7.3%로 반등, FDI도 늘어날 것
- 경상수지, 관광수입및 수출감소로 소폭 적자전환…내년 흑자로 돌아설 전망
피치는 지난해 GDP의 3.4% 수준이던 적자예산이 올해 6.5%로 확대되고, GDP의 38% 수준이던 국가부채도 42.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vov.v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가 베트남의 장기외화표시예탁증서(IDR) 등급 전망을 ‘BB’로 유지하며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9일 보고서를 발표하며 “전망치 수정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관광 및 수출 감소, 내수시장 약화가 베트남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피치는 “베트남이 거시경제 확대, 낮은 정부부채, 외환보유고 증가 등으로 다른 국가와 비교해 재정상황이 더 강하다"며 “이는 베트남 경제의 강력한 중기 성장 전망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3%로 둔화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하순 수정치 6.3%보다 급격하게 하락한 수치이자 1980년대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이다.

베트남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은 3.8%로 작년 4분기 7%보다 급감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7.02%였으며 연초 목표치는 6.8%였다.

피치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 경제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며 내수 및 수출시장이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노출돼있다.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10일 현재 255명)는 주변국에 비해 적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확산될 수 있고, 언제 종식될지도 알 수없어 기업과 공장의 재가동 시기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관광 및 수출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산업은 베트남 GDP의 10%를 차지하지만 간접적인 영향을 포함하면 전체 GDP 기여도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68%나 감소해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피치의 전망은 코로나19가 하반기까지 종식되고 관광산업이 느린 속도로 회복한다는 가정하에 이뤄졌다.

피치는 최근 중국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베트남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수요 급감이 제조업 분야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시장으로 수출은 전체 수출의 각각 23%, 16%를 차지했다.

피치는 올해 베트남의 경상수지가 관광수입 및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3% 흑자에서 소폭 적자로 전환되고 내년에 다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에 따르면 현재까지 정부가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편성한 패키지 규모는 GDP의 2.1% 수준인 171조동(72억8600만달러)에 달하는데 경기가 침체되면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반영해 피치는 지난해 GDP의 3.4% 수준이던 적자예산이 올해 6.5%로 확대되고, GDP의 38% 수준이던 국가부채도 42.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BB’의 중간값 수준이다.

그러나 피치는 국제경제 흐름에 따라 베트남은 내년부터 내수 및 수출시장이 회복돼 GDP성장률이 7.3%로 반등하고 FDI 유입도 확대될 것으로 중기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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