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부처 코로나19 종식후 경제회복 방안 조속 마련…각 지방도 총력 기울여 달라”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이 코로나19의 경제타격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10일 열린 전국 성·시와의 온라인회의에서 “극단적일 정도의 과감한 조치가 없으면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경기부양책 마련을 지시했다.
푹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이미 저리대출, 세금 및 토지임대료 납기연장, 실직자·저소득자 지원방안을 마련했지만 더많은 조치들이 필요하다”며 “지방정부들도 지금의 어려움을 경기부양의 기회로 바꾸는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300조동(129억달러) 규모의 은행 저리대출, 180조동(77억달러) 규모의 세금 및 토지임대료 납기연장, 실직자·저소득자를 위한 62조동(27억달러) 규모의 재정패키지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며 각 지방정부들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강력 추진하라는 것이다.
푹 총리는 기획투자부에 경제회복 방안 초안을 다음주까지 준비하고, 각 부처와 기관들도 코로나19 종식후의 경제회생 시나리오를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으며 베트남도 예외는 아니다. 1분기 베트남의 GDP성장률은 3.82%에 그쳐 1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을 3.3%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는 198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융웬 찌 융(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은 “코로나19로 베트남경제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수록 충격은 더 깊고 클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6.8% 달성은 아주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획투자부는 코로나19가 2분기에 종식될 경우 경제성장률은 5.32%로 예상하며, 3분기까지 지속된다면 5.05%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딘 띠엔 융(Dinh Tien Dung) 재정부 장관은 “성장률이 5.3%, 유가가 평균 35달러일 경우 정부 세수는 110조동(47억달러) 감소하고 재정적자는 작년 GDP의 3.4%에서 1.5~1.6%포인트 늘어난 4.9~5.0%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