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의료진, 직원 및 외주업체 직원 등 관련자 40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집단감염지 하노이 박마이병원(Bach Mai)이 봉쇄 15일만인 12일 0시부로 해제됐다.
하노이시 당국은 11일 밤 박마이병원과 관련해서 더 이상의 감염 위험성은 낮다고 판단해 봉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봉쇄가 해제되자 그동안 병원내 또는 인근 대학의 기숙사에서 격리돼 생활해 왔던 병원의 의료진과 직원, 환자의 보호자 등 격리자 모두가 환호했다.
병원의 한 간호사는 “봉쇄해제에 몸과 마음이 흥분된다”며 “오늘밤 야근이 끝나면 내일 아침 일찍 집으로 돌아가 보름동안 만나지 못했던 아이와 남편을 볼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마이병원 응웬 꽝 뚜언(Nguyen Quang Tuan) 병원장은 “병원은 이달말까지 외부인 출입이 차단된 상태로 계속 운영돼 입원환자들을 돌보게 된다”며 "5월초까지 수술과 입원 등 수속절차를 재개하기 위해 앞으로 2주간 장비와 기계 등 병원의 전체 시스템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부는 지난달 20일 박마이병원 간호사 2명(86, 87번환자)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3월29일 추가로 9명의 병원 관계자가 확진판정을 받자 하노이시 당국은 병원을 전격적으로 봉쇄했다.
봉쇄후 병원의 의료진과 직원 1000여명은 병원과 인근 FPT호아락(Hoa Lac)대학 기숙사에서 격리된채 생활해 왔고 하노이질병관리센터는 의료진, 직원, 환자 보호자와 친척, 외주업체 등 병원 관계자와 병원을 다녀간 5만2000여명을 추적해 1만5000여명을 검사했다.
보건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 박마이병원 관계자 40명이 감염됐다. 그중 병원 간호사와 직원이 12명, 외주업체 쯔엉신(Truong Shin) 직원 22명 그리고 환자의 진척 등 외부인 6명이다.
박마이병원은 1900병상을 갖춘 베트남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이다.
한편 11일 하노이에서 메린(Me Linh) 마을에서 1명이 추가로 감염되며 12일 오전 현재 베트남에서는 확진자 258명중 144명이 완치됐고 114명이 격리치료중이다. 확진자중 159명은 해외입국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