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국영 베트남석유그룹(Petrolimex 페트로리멕스, 증권코드 PXL)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요가 급감하며 지난 1분기 1조9000억동(8075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총매출은 39조5000억동(16억9000만달러)에 그친 반면 생산비용은 38조동(16억2530만달러)에 달해 매출총이익률(GPR)은 전년동기 9%에서 3.7%로 줄었다. 지난해 1분기 총매출과 세후이익은 각각 42조동(17억9640만달러), 1조3000억동(5560만달러)이었다.
페트로리멕스는 이 같은 실적악화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통행이 제한되고 운송수요가 급감해 석유제품 소비가 전년동기대비 30~40% 감소했다”며 “국제유가가 폭락해 석유제품 판매가를 인하할 수밖에 없었고 늘어나는 재고로 보관비용도 1조5000억동(6420만달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팬데믹 초기인 지난 3월초 페트로리멕스는 올해 매출 186조동(79억5550만달러), 세전이익 5조3800억동(2억3000만달러) 수준으로 연초보다 소폭 감소한 목표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실제 실적은 더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과 세전이익은 각각 189조6000억동(81억1000만달러), 5조7700억동(2억4680만달러)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2분기에도 지속될 경우 올해 페트로리멕스의 매출과 세전이익은 수정전망치보다 각각 12조5000억동(5억3460만달러), 1조1400억동(4880만달러) 더 감소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또다른 국영 석유기업인 PV오일(PV Oil)과 빈선정유화학(BSR) 등도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PV오일은 작년 1분기 310억동(133만달러)의 흑자에서 올해 1분기 5380억동(2300만달러)로 적자전환했다.
앞서 PV오일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4%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지출이 증가해 손실을 기록했다. PV오일은 올해 매출과 세후이익 목표를 각각 전년대비 35%, 114% 감소한 52조2000억동(22억3300만달러), 3760억동(1610만달러)로 수정전망했다.
이 기간 빈선정유화학은 재고 포화로 매출 18조동(7억7000만달러), 손실 2조3400억동(1억달러)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