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아파트 임대시장, 침체 여전…코로나19로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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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아파트 임대시장, 침체 여전…코로나19로 수요↓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0.05.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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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세입자 계약 조기종료 속출, 임대료 인하에도 공실률 증가
- 전문가들, "내년에도 정상화 어려울 것" 전망…경기침체로 소비, 외국인노동자 감소
호치민시 아파트 임대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다수 임대인들이 임대료를 인하했음에도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사진=cafe biz)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호치민시 아파트 임대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다수 임대인들이 임대료를 인하했는데도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9군에 거주하는 임대사업자 A씨는 “코로나19 이후 임대료를 인하했지만 많은 세입자들이 계약을 중단했다”며 “현재 임대중인 방2개짜리 아파트의 임대료는 지난해 월1000만~1100만동(438~482달러)에서 코로나19 이후 750만동(329달러)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임대사업자 보 반 뚜언(Vo Van Tuan)씨는 “10억동(4만4000달러)의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마련했지만 임차인이 없어 이자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임대사업자 쩐 마이 쩐(Tran Mai Tran)씨는 “코로나19 이전 한채에 500만~800만동(219~350달러)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어 아파트 10채를 추가로 확보해 임대에 나섰으나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없어 손실이 너무 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외국인 세입자의 30%는 보증금 환급을 포기한채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는가 하면 일부 세입자는 임대료 인하를 수개월 더 요구하고 있다”며 “아파트 임대는 과거 공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현재는 중고급 등 모든 타입에서 공실률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응웬 반 허우(Nguyen Van Hau) 아시안홀딩스(Asian Holding) 대표는 “현재 많은 아파트 소유주들이 세입자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세입자들은 고급아파트보다는 저가아파트를 찾는 경우가 많아 졌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이런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테리어업체 사이공산(Sai Gon Xanh)의 응웬 탄 뚱(Nguyen Thanh Tung) 대표는 “2017년 이후 많은 아파트 개발사업이 완료됐고,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구매자가 30%를 차지한다”며 “아파트는 공급량이 많아 이 부문 임대시장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개발업체 하도그룹(Ha Do Group) 응웬 안 뚜언(Nguyen Anh Tuan) 대표는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급감하고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 노동자도 큰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아파트 임대시장 침체는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치민시부동산협회는 “고급아파트는 주로 외국인들이 임대해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수의 외국인들이 귀국했기 때문에 고급아파트 공실은 어느때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언제 정상화될지도 알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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