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전의 호주석, 전쟁으로 황폐화된 국토복원위한 식목 중요성 강조…이후 연례행사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고(故) 호치민(Ho Chi Minh) 주석 탄생 130주년을 맞아 베트남 최대도시 호치민시와 중부 고원지대 럼동성(Lam Dong)을 비롯한 전국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렸다.
호치민 주석은 1890년 5월19일 북부 응에안성(Nghe An) 남단현(Nam Dan) 낌리엔사(Kim Lien)에서 태어났으며 1969년 9월3일 서거했다.
호치민시에서는 24개 지역에서 나무심기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해 호치민시는 40여만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럼동성에서도 일부 대학교 캠퍼스에 1500그루의 벚나무를 심는 행사를 가졌다.
식목행사는 호치민 주석이 1959년 인민일보 기고문을 통해 “식목은 적은 비용으로 큰 이익을 가져다 주며 잘가꿔진 숲은 나라에 영원한 봄을 선사한다”며 “나무심기는 개인과 가정, 국가 차원에서 장려돼야 한다”고 전국적인 식목을 장려한 것이 시발점이 돼 기념행사로 자리잡았다. 이후 매년 음력설에 나무를 심는 것이 연례의식으로 굳어졌다.
호치민 주석은 오랜 프랑스 식민시대를 청산하고 전쟁으로 황폐화된 국토를 복원하기 위해 삼림재건과 식목 행사의 중요성을 인민에게 강조했다.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지난 16일 호치민 주석이 나고 자란 응에안성 남단현 낌리엔사의 특별국가유적지를 찾아 호치민 주석과 선열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사원 기념비 리본 커팅식에 참석했다.
푹 총리는 이날 기념행사에서 “남단은 많은 숭고한 위인들이 태어난 곳”이라며 “초대 호치민 주석은 '물을 마실 때 항상 그 근원을 기억하라'고 했다”면서 “젊은 세대들은 선열들이 국가에 공헌한 바를 항상 가슴속 깊이 되새기고 문화, 역사적으로 풍요로운 이곳에 깃든 선조들의 고귀한 정신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날 베트남 전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호치민 주석은 조국 해방을 위해 일생을 바쳤으며, 1945년 베트남사회주의민주공화국을 세우고 초대 주석을 역임하다가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서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