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월드-FPT리테일, 약국체인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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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월드-FPT리테일, 약국체인 승자는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20.05.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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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PT리테일 ‘롱쩌우’, 매장 100여개…연말까지 200개 이상 전국으로 확장
- 모바일월드 ‘푹안깡’, 호치민시에만 매장 20개…사업확장 일시중단
현재 FPT리테일의 약국체인 롱쩌우 매장이 100여개, 모바일월드의 약국체인 안깡 매장은 20개다. (사진=cafe biz)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푹안캉(Phuc An Khang) VS 롱쩌우(Long Chau)’

약국체인 사업에 뛰어든 전자제품유통업체 모바일월드(Mobile World Investment, 테저이지동MWG)와 휴대폰소매체인 FPT리테일의 지난 2년간의 중간성적 결과, FPT리테일의 약국체인 수가 모바일월드의 약국체인 수보다 5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돼 일단 FPT리테일이 선승을 올렸다.

두 대기업은 2017년말 나란히 호치민시 소재 약국들을 인수하며 약국체인 사업을 시작했다. 모바일월드는 ‘푹안캉’이라는 브랜드의 약국체인을 20개로 늘렸고, ‘롱쩌우’ 약국체인을 내세운 FPT리테일은 그보다 더 많은 수로 약국 수를 늘려갔다.

◆롱쩌우, 사업 1년후 안정세…공격적 사업확장

응웬 티 박 지엡(Nguyen Thi Bach Diep) FPT리테일 회장 겸 CEO는 “처음에는 약국시장이 50억달러에 달하는지, 경쟁자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지 못해 일부 약국 인수에는 사재를 털었다”며 “본사 운영과도 거리를 두기로 했었지만 약국사업 1년후 안정세에 접어들어 FPT리테일은 법인자본 1000억동(430만달러)을 투자해 지분 75%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엡 회장은 “특정 상품에 주력하면 리스크가 매우 높아 FPT리테일은 약국사업을 시작하며 회사 리스크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며 “당시 약국체인 수는 26개로 점포당 월매출은 약 20억동(8만6000달러) 수준이었다”고 회고했다.

지엡 회장은 또 “의약품은 경제상황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보장한다”며 “베트남인들의 의약품 지출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의약품시장은 휴대폰시장과 시장규모가 비슷한 잠재력이 무궁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푹안캉, 적자에 점포 확장도 일시중단…식품부문에 집중 계획

약국시장에서 FPT리테일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바일월드 약국체인 안캉의 영업실적도 보고됐다.

모바일월드 재무제표에 따르면 안캉 지분 49% 보유로 7억3000만동(3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모바일월드의 안캉에 대한 투자액은 610억동(262만달러) 이상이다.

그러나 이 투자액은 몇달전 응웬 득 따이(Nguyen Duc Tai) 회장의 설명과는 차이가 크다.

당시 따이 회장은 “약국체인의 지분을 최소 20% 확보하기 위해 5000억동(2149만달러)을 투자하고 점진적으로 지분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규점포 개설에 소요되는 2~3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국사업을 위해 호치민시에서 보건담당 전문가, 약사면허가 있는 전문약사를 모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모바일월드는 심드렁한 약국사업 대신 식품소매(박화산)에 집중하기 위해 약국체인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월드 고위관계자는 “약국체인 확대의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사업확장을 일시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모바일월드는 여전히 안캉의 대주주로서 재무지원을 하고 있다.

따이 회장도 “약국사업의 사업자등록증은 회사가 아닌 개인이나 약사가 소유하게 된다”며 “약국사업에 대한 규정이 모호하다”고 어려움을 인정했다.

안캉 홈페이지에 따르면 호치민시에만 20개 약국을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월드는 하루 방문객 수가 4000명 수준이다.

이처럼 모바일월드가 약국체인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FPT리테일은 푹안캉과의 격차를 벌이기 위해 롱쩌우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FPT리테일은 이달 20일기준 전국 30개 지방에 100여개의 롱쩌우 매장을 운영중이다. 롱쩌우 체인은 전문의약품 외에도 처방전없이 구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 화장품, 기능성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FPT리테일은 연말까지 점포수를 200~220개까지 확대하고 향후 2~3년내 소매약국 판매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려 연간 5조동(2억1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FPT리테일의 지난해 약국사업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 5조동의 10%에 불과했다. FTP리테일은 작년 휴대폰 및 컴퓨터 등 가전제품 부문 손실이 400억동(172만)에 이르자 향후 이를 약국사업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야심찬 밑그림을 계획하고 있다.

FPT리테일은 1분기 약국사업에서 2400억동(1031만달러)의 추가 매출을 올렸으나 이익을 분리하지는 않았다. 약국은 매장 하나를 구축하는데 16억~20억동(6만9000~8만6000달러)이 지출돼 아직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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