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뇌물 의혹 일본업체 '텐마사건' 철저조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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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 뇌물 의혹 일본업체 '텐마사건' 철저조사 지시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0.05.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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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마 25000만엔(2억8700만둰) 뇌물주며 수입물품 관세 포탈
- 연루혐의 세무공무원 11명 업무배제, 특별조사팀 구성…당사자들은 '억울' 호소
수입물품 관세 포탈을 위해 해관국 공무원들에게 2500만엔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있는 일본 플라스틱제조업체 텐마베트남 박닌성 공장. 푹 총리는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사진=tuoi tre)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가 최근 불거진 일본의 플라스틱제조업체 텐마(Tenma)의 베트남 자회사 ‘텐마베트남(Temma Vietnam) 뇌물의혹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관련당국에 지시했다.

앞서 지난 11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텐마베트남이 약 2500만엔의 뇌물을 세무공무원들에게 제공했다고 처음 보도한 후 일본 언론들이 앞다퉈 이 사건을 보도하자, 베트남 현지매체들도 이를 인용해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사회적으로 엄청난 이슈가 되고 있다.

보도 직후 당사자인 담당 공무원들과 간부들은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나, 이들 공무원의 소속 기관은 혐의자들을 일단 업무에서 배제한 후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26일 오후 “일본법인인 텐마베트남 뇌물수수 혐의 연루자인 전 박닌성 해관국장인 현 세무총국 부국장 1명과 박닌성 해관국장을 포함한 세관 공무원 11명을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응오 쑤언 똥(Ngo Xuan Tong) 박닌성 세무국장은 “당국은 텐마베트남이 세금포탈을 목적으로 관할 세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공여했다는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팜 득 트엉(Pham Duc Thuong) 박닌성 세무국 부국장을 포함한 5명의 세무국 공무원들에게 15일간 업무배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엉 부국장은 한달전 세무총국 과세국장에 내정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세무총국은 어수선한 분위기다.

해관총국도 27일부터 쩐 탄 또(Tran Thanh To) 박닌성 해관국장을 포함한 박닌성 해관국 간부 6명에게 15일간 업무배제를 지시하며, 이들 공무원들을 조사할 특별조사팀을 꾸렸다.

또 국장은 텐마베트남의 통관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2017년 6월 텐마베트남은 수입물품에 대한 박닌성 해관국의 부가세 원천징수 17억9000만엔(1665만달러)을 포탈하기 위해 20억동(8만5690달러)의 뇌물을 담당 공무원들에게 공여했다.

텐마베트남은 2019년 8월에도 원천징수액 약 8000만엔(74만달러) 대신 뇌물로 현금 30억동(12만8530달러)을 공여해 이를 262만엔(2만4370달러)으로 줄인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보도에 대해 똥 박닌성 세무국장은 “뇌물을 수수했다는 정보는 텐마베트남측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회계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지난해 8월 텐마베트남의 부가세를 조사하기 위해 4명의 담당 공무원들을 추가로 파견했다”고 뇌물수수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그는 또 “지난 15일 이 문제를 인지해 관련 문서를 검토했으며 해당 자료를 재정부, 박닌성 인민위원회 및 관할당국에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과 관련해 재정부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예비보고서를 작성해 26일 오후 총리에 보고했다"면서 “정확한 조사결과는 곧 공개될 것이며 위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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