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투어리스트택시, 호치민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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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투어리스트택시, 호치민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0.06.02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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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부터 일본투자자와 내국인간 갈등…손실 눈덩이, 토지세도 감당불가 수준
사이공투어리스트운송은 일본인 투자가가 이사회가 참여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손실을 기록하며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 (사진=docbao.vn)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수년간 손실로 내부갈등을 겪어오던 베트남 대표여행사 사이공투어리스트(Saigontourist)의 택시사업 부문 사이공투어리스트운송이 호치민시 인민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치민시 인민법원은 1일 오후 “사이공투어리스트운송의 파산보호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파산보호 신청을 주도한 사람은 사이공투어리스트운송 대주주인 응웬 반 홍(Nguyen Van Hong)으로 21.8%의 지분을 보유해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다.

사이공투어리스트운송은 파산보호 절차에 따라 호치민시 인민법원의 통지를 받은 후 15일 이내에 재무제표를 비롯한 회사의 회계자료, 파산보호 신청의 사유, 부동산 자산, 채권 및 채무자 관련 자료들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호치민시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택시회사중 하나인 사이공투어리스트운송은 최근 수년간 막대한 손실을 기록해왔다.

재무제표에 따르면 사업 실적은 적자폭을 키우며 4년 연속 부진해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있다. 자본금은 800억동(344만달러)이지만 지난해까지 누적 손실은 930억동(400만달러)으로 손실액이 이미 자본금을 초과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치였던 2014년의 50% 수준인 350억동(150만달러)에 불과했다. 당시 세후이익은 130억동(55만달러)이었다. 지난해 택시사업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지만 손실은 매출의 수십배 수준이었다.

올해는 매출 345억동, 손실 30억동(13만달러)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사회에 따르면 회사는 호치민시 떤빈군(Tan Binh) 포꽝(Pho Quang) 99C 토지세를 아직 납부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0월31일 기준 130억동의 토지세가 연체돼있고, 이로인해 이달까지 20억동(8만6000달러)의 연체료가 추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사회는 “토지세는 회사의 재무능력을 이미 넘어서 기존 사업으로는 납부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인정했다.

사이공투어리스트운송은 부채를 청산하고 기업 안정에 투입할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160억동(68만달러) 상당의 주식발행 계획을 당국에 제출했으나 아직 승인되지 않고 있다.

사이공투어리스트운송의 손실은 2014년부터 시작됐는데, 공교롭게도 그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일본인 투자자들이 이사회 임원으로 선출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내국인과 일본인 투자자들간 내부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임원들간 갈등은 수년간의 법적분쟁으로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호치민시 세무당국이 회사의 경영위반을 포착해 73억동(31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카카쿠 쇼고(Kakazu Shogo) 사이공투어리스트운송 이사회 부의장은 지난해 말부터 회사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각하기 시작해 종전 23.75%였던 지분을 3.93%로 줄였다. 현재 대주주는 국내 투자자들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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