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 오뚜기, 팔도 등 한국업체 현지 법인 또는 공장…동남아시장 진출 발판 삼아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사람들의 인스턴트 라면 사랑이 뜨겁다. 1인당 연간 소비량은 한국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총소비량은 인구대국들에 이어 세계 5위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1인당 인스턴트 라면 소비량은 56개로 한국의 75개에는 뒤졌으나 인도네시아(46개), 일본(44개), 중국(29개), 인도(5개) 등을 제치고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총소비량은 전년보다 4.4% 증가한 54억3000만개로 중국(414억5000만개), 인도네시아(125억2000만개), 인도(67억3000만개), 일본(56억3000만개)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39억개로 7위에 올랐다.
베트남은 2015년과 2016년에 4위에 이어 2017년부터 3년연속 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르월드패널(Kantar World Panel)이 작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이틀마다 새로운 인스턴트 라면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1인당 세계 최다 인스턴트 라면 소비국인 한국은 K라면 열풍과 함께 베트남 현지에 공장이나 법인을 설립하며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중 농심은 현지법인을, 오뚜기와 팔도는 공장을 지세워 베트남 국내 및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50개 이상의 인스턴트 라면 생산업체가 있는데, 이중 시장의 70%는 에이스쿡베트남(Acecook Vietnam), 마산(Masan) 및 아시아푸드(Asia Food)가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