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로부터 추가 투자유치 기대…첨단기술, 청정에너지, 가공제조산업 등 분야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국회가 8일 오전 베트남-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EVFTA)을 비준하며 마침내 EVFTA의 모든 과정이 마무리됐다.
이날 EVFTA 승인 표결에서 재적의원 483명중 참석의원 457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지며 예상과 같이 비준이 완료됐다. 국회는 이번 결의에 따라 정부가 협정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EVFTA는 앞서 지난해 6월30일 하노이에서 서명됐다. 국회는 2020년 12월31일까지 영국과의 협정 유효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는 영국이 EU를 떠날 때까지 영국과 EU간 합의에 따라 24개월 더 연장될 수 있다.
이번 비준에 앞서 지난달 20일 당 티 응옥 틴(Dang Thi Ngoc Thinh) 국가부주석은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국가주석이 승인한 EVFTA의 비준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는 EVFTA로 국가 GDP가 발효후 처음 5년간 평균 2.2~3.3%, 다음 5년간 평균 4.6~5.3%, 그 다음 5년간은 7.1~7.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EU는 미국에 이어 베트남의 두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다. EVFTA를 통해 베트남은 5억명 이상의 인구와 전세계 GDP의 22%인 15조달러 시장에 자유로이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EU로부터 수입은 2025년까지 33.1%, 2030년까지 3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VFTA는 베트남이 첨단기술, 청정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및 지속가능한 서비스에 필요한 가공제조산업 등의 분야에서 EU로부터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노동력 측면에서는 EVFTA로 연간 약 14만6000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수출입 관세가 총 2조5000억동(1억750만달러) 이상 줄어들지만, 2030년까지 투자 및 무역으로 7조동(3억달러) 이상 더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월12일 유럽의회(EP)는 EVFTA를 찬성 401표, 반대 192표, 기권 40표로 비준했고, 투자보호협정(EVIPA)은 찬성 407표, 반대 188표, 기권 53표로 비준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전 EVFTA 외에도 아동노동 및 강제노동 철폐에 관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제105호를 승인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