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신규계좌 3개월간 10만개 이상 급증…베트남판 '동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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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증시, 신규계좌 3개월간 10만개 이상 급증…베트남판 '동학개미’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0.06.11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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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주가급락하자 상승가능성 보고 뛰어들어…시장회복 원동력
- 증시 수요기반 확충 긍정적…레버리지투자 자제 등 신중한 접근 필요 지적도
베트남증시에서 지난 3개월간  10만개 이상의 증권계좌가 새로 개설됐다. 코로나19의 경기침체 공포로 주가가 급락하자 향후 상승 가능성을 내다본 일반투자자들이 대거 증시에 뛰어든 것으로 한국증시에서의 '동학개미'와 같은 현상이 베트남에서도 일어났다. (사진=vnexpress)
베트남증시에서 지난 3개월간 10만개 이상의 증권계좌가 새로 개설됐다. 코로나19의 경기침체 공포로 주가가 급락하자 향후 상승 가능성을 내다본 일반투자자들이 대거 증시에 뛰어든 것으로 한국증시에서의 '동학개미'와 같은 현상이 베트남에서도 일어났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에 새로 들어온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해 가격메리트가 생기자 향후 상승 가능성을 보고 일반투자자들이 대거 주식투자에 나선 것이다.

한국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도공세에 나선 것과 달리 일반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며 ‘동학개미’라는 말이 나온 것과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11일 호치민증권거래소(HoSE), 하노이증권거래소(HNX)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신규개설 증권계좌가 10만개를 넘어섰다. 산술적으로 10만명 이상의 새로운 투자자가 증시에 들어온 것이다. 신규계좌는 3월 3만1900개, 4월 3만6700개가 개설됐다.

지난 3~5월 호치민시증권(HCM City Securities Company, HSC)의 신규계좌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배나 증가했다. VN다이렉트증권(VNDIRECT Securities Company)의 경우 4월에 1만5000개, 5월에 1만230명의 투자자가 새로 계좌를 냈다.

비엣콤은행증권(Vietcombank Securities Company)의 쩐 민 호앙(Trần Minh Hoàng) 리서치헤드는 “일반투자자 뿐 아니라 기업 등의 자금도 증시에 유입됐다”며 "코로나19 사태 충격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새로운 투자기회로 여긴 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로 몰렸다“고 밝혔다.

호앙 리서치헤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공포심이 절정을 이뤘던 지난 3월 주가가 급락하며 전체 상장종목의 60%가 장부가에도 못미칠만큼 주가가 싸지자 증시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VN다이렉트증권의 팜 티엔 꽝(Pham Thien Quang) 자산운용담당 이사는 “이번과 같은 신규규계좌의 급증은 전례 없는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경제성장과 실적호조로 주가가 급등할 때 투자자들이 늘어나는데 올해는 경기침체 우려가 큰 가운데서도 많은 사람이 증시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신규 투자자 증가는 증시의 수요기반 확충이라는 점에서 증시성장에 긍정적 요소이다.

유안타베트남증권(Yuanta Vietnam Securities)의 응웬 테 민(Nguyễn Thế Minh) 분석책임자는 “증시자금의 이탈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우려보다는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흐름, 공공투자지출 확대, 베트남-EU자유무역협정, 국영기업 민영화 및 주식매각 등 호재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신규 투자자 증가와 외국인 매도공세 완화등에 힘입어 지난 4월과 5월 호치민증시는 순항하며 VN지수(VN-Index)가 700선, 800선을 차례로 넘어서며 최근 900선에 도달해 코로나19 사태전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애널리스트들은 VN지수 900선이 강한 저항대로 작용해 매수매도가 치열할 공방을 벌일 것이라며 이를 넘어서면 투자심리 강화와 시장 상승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상승세의 증시도 반드시 조정을 거치기 마련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에 대비한 현금 및 주식비중 조절과 함께 레버리지 투자자제 등 신중하고 침착한 시장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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