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중국 악덕 사채업자 횡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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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중국 악덕 사채업자 횡행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0.06.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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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이자율 20%보다 수십배 높은 금리 받아…피해자 협박, 불법추심 일삼아
- 중국계 업체가 60% 차지…합법적 P2P 대부업체 피해 보기도
지난 4월 호치민시에서 체포된 불법사채업자들(사진=호치민시 공안)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공안당국은 중국인 사채업자들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살인적 고금리와 불법추심을 일삼아 피해자가 속출함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호치민시 공안은 지난 4월 법정최고금리의 54배에 달하는 월 90%의 이자를 부과하던 불법대부업체를 적발해 운영자인 중국인 2명과 베트남인 3명을 체포했다.

이 사채업체는 지난 6개월동안 모바일앱을 통해 6만명의 피해자에게 1000억동(430만달러) 상당을 대출했다. 이들은 서류없이 신속한 대출절차를 완료하기 위해 40명에 가까운 직원을 고용해 상환이 늦어지면 채무자를 찾아가거나 친인척 및 직장동료, 친구를 찾아가 욕설을 퍼붓거나 공갈 및 협박으로 상환을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치민시 공안에 따르면 이 사건 외에도 최근 조사한 5개의 불법대부업체가 중국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다.

이들 대부업체들은 200만~500만동(86~215달러)의 대출에 월 150% 금리를 적용했는데, 이는 정부가 정한 최고금리인 연 20%, 월 1.67%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시 공안당국은 불법대부업체에 가담한 12명의 중국인을 체포하고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다. 당국은 베트남에 얼마나 많은 중국인 사채업자들이 있는지 가늠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응웬 화 빈(Nguyen Hoa Binh) 넥스트테크그룹(NextTech Group) 대표는 “베트남에 지점을 두고 있는 중국계 대부업체는 60~70곳에 이를 것”이라며 “지난해 중국 당국이 P2P(Peer-to-peer) 대출 제한을 강화하자 사채업자들은 아직 해당 법망이 갖춰지지 않은 동남아로 사업영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해 9월에도 모바일앱을 통한 불법대출 혐의로 중국인 6명, 베트남인 3명을 검거한 바 있다. 이 대부업체는 2개의 사무실에 30명의 직원을 고용해 일 4%, 월 120%의 고금리대출을 해왔다.

이달초에도 호치민시 공안은 싱가포르 캐시웨건(Cashwagon)이 운영하는 대부업체 2곳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안당국은 이 회사가 모바일앱을 통해 월 44%의 이자로 불법대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법에 따르면 법정최고금리를 위반한 대부업체 대표자는 10억동(4만2900달러)의 벌금이나 3년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어 사채업자들은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판권비 혹은 서비스 이용료와 같은 수수료 명목으로 폭리를 취하고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주로 당장 융통할 현금이 필요하지만 은행대출 필요서류를 갖추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이런 불법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면 몇분내에 계좌로 현금을 이체받을 수 있지만 대부업체가 제공한 모바일앱을 통해서만 연락할 수 있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변제과정에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 닥락성(Dak Lak)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은 “지난해 5월 500만동(214달러)을 빌렸는데 10월쯤 원금과 이자를 합해 상환해야할 금액이 1100만동(472달러)으로 불어났다”며 “대부업체는 공유받은 연락처를 통해 친구들과 가족들, 심지어 80대인 할아버지한테까지 전화를 걸어 협박했다”고 호소했다.

핀테크업체 대표들은 정상적으로 영업중인 40개의 P2P 대부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불법대부업체 퇴출을 위한 법망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한 P2P 대부업체 대표는 “불법대부업체들은 정상적인 대부업체와 달리 특정한 자본조달원 없이 대출자만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기 때문에 유입된 자금 대부분은 중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 흘러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들은 국내은행 로고를 불법으로 도용해 피해자들을 속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업체 핀(Fiin)의 쩐 비엣 빈(Tran Viet Vinh) 대표는 “국내에서 모바일앱을 통해 영업하는 중국인 대부업체는 전체의 60%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들의 영업방식으로 정상적인 대부업체들의 영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허술한 법망이 이를 부추겨 핀테크산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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