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국의 동해(남중국해) 군사용 해저케이블 설치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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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국의 동해(남중국해) 군사용 해저케이블 설치 반대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0.06.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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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대변인 "베트남의 합법적 주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로 강력 반대”
중국의 케이블설치선박 티안이하이공이 호앙사군도 푸럼섬과 북섬 사이에 해저케이블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Planet Labs Inc)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이 동해(남중국해) 호앙사군도(Hoang Sa, 시샤군도 西沙群島, 파라셀제도) 꺼이(Cay)섬, 북섬, 푸럼섬(Phu Lam) 사이에 중국의 군사용 해저케이블 가설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레 티 투 항(Le Thi Thu Hang)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언론브리핑에서 “베트남은 이 지역 섬들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기에 충분한 역사적 증거와 법적 근거가 있다”며 “중국의 해저케이블 설치는 베트남의 합법적 주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로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항 대변인은 또 "베트남의 허가없이 호앙사군도 및 쯔엉사군도(Truong Sa, 난샤군도 南沙群島, 스프래틀리제도)와 관련된 모든 활동은 무효행위로, 당사국들은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상황을 복잡하게 하지 말아야 하며 동해의 평화유지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베나르뉴스(Benar News)가 전한 해상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케이블설치선박 티안이하이공(Tian Yi Hai Gong)이 지난 5월28일 상하이를 떠나 이후 호앙사군도 섬들중 푸럼섬에 도착했다.

베나르뉴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인근 해양의 위성사진은 티안이하이공이 남서쪽으로 이동해 바바섬(Ba Ba), 유이몽섬(Duy Mong)에 정박한 후 꺼이섬, 북섬, 푸럼섬을 연결하는 군사용 해저케이블을 가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나르뉴스는 최소 3명의 해양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 해저케이블은 군사용으로 가설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2016년에도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하이난섬과 푸럼섬을 연결하기 위해 해저케이블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유럼섬에 설치된 중국의 잠수함기지(사진=인터넷 캡쳐)

군사전문가들은 푸럼섬과 인근 섬들은 중국이 잠수함기지를 설치한 유럼섬(Du Lam)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이번 해저케이블 매설은 암호화된 군사통신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근 해상과 수중을 오가는 미국의 함정과 잠수함의 위치를 탐지해 최종적으로 베이징 당국에 보고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지역으로 중국이 케이블설치선박을 파견하는 것은 새로운 군사기지화를 위한 것으로 당사국들을 긴장시키는 행위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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