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 떤선녓국제공항(Tan Son Nhat)에 착륙을 시도하던 비엣젯항공(Vietjet Air) 소속 항공기가 폭우에 미끄러져 활주로를 이탈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4일 오전 끼엔장성(Kien Giang) 푸꾸옥(Phu Quoc)을 출발한 비엣젯항공 VJ322편 항공기가 12시24분경 떤선녓공항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잔디밭으로 이탈했다.
활주로를 이탈한 비행기는 잔디밭을 깊게 파면서 수십미터를 미끄러져 정지했는데, 착륙 당시 눈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서 노면이 물바다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승객 217명 모두 무사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공항의 운항이 일시중단됐다. 공항의 2개 활주로중 1개는 당시 개보수중이었기 때문에 후속 항공기들의 이착륙도 오후 5시30분까지 연착됐다고 항공당국이 밝혔다. 항공당국은 조사팀을 구성해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으나 아직 원인이 무엇인지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엣젯항공측은 “착륙 당시 많은 비와 강풍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승객과 승무원 8명 모두 무사하며 동체도 크게 파손된 것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비엣젯항공은 현재 활주로 청소와 안전작업을 위해 공항측과 협력하고 있다.
남부수리대기관측소에 따르면 주말 이틀동안 태풍의 영향으로 호치민시와 인근 지방에서는 강풍과 함께 뇌우를 동반한 시간당 최대 40mm의 집중호우가, 일부 지역은 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