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4대국영은행중 하나인 베트남대외무역은행(Vietcombank 비엣콤은행, 증권코드 VCB)이 올해 자본증액 계획을 포함한 정기주총 상정 안건을 공개했다.
비엣콤은행의 이번 증자계획은 오는 2021년까지로 올해 증자는 18% 주식배당과 지분의 6.5%에 해당하는 신주발행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비엣콤은행은 지난해 1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사모펀드(GIC Private Limited), 일본 미즈호은행(Mizuho) 등 2명의 외국인으로부터 자본금의 3%에 해당하는 약 5조동(2억147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전체 자본금 규모를 37조1000억동(16억달러)으로 늘렸다.
그러나 지금까지 비엣콤은행은 2018년 중앙은행(SBV)이 승인한 외국인투자자에게 신주 발행계획의 3분의 1만을 완료한 상태로 당초 예정보다 증자계획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중앙은행은 올해까지 비엣콤은행의 21조1000억동(9억1030만달러) 규모 자본확충 계획을 승인했다.
은행의 자본금은 국제신용등급 평가의 중요한 지표로 간주된다. 자본확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은행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쳐 사업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세수기여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비엣콤은행은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자본금을 확충할 계획이다.
증자의 첫번째 방안은 2018년에 배당받은 주식을 이용해 18% 배당성향으로 자본금을 늘린다. 거래예정일은 하반기 예정으로 구체적인 거래일은 중앙은행의 승인을 거친 뒤 이사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본금은 6조6750억동(2억8800만달러)이 추가돼 총 43조7640억동(18억8800만달러)으로 늘게 된다.
두번째 안은 자본금의 6.5%에 해당하는 개별주식(신주)을 공모시점에 발행하는 방안이다. 이를 통한 발행 주식수는 최대 2억410만여주다. 그중 자본금의 5.19%에 해당하는 약 2억500만주가 투자자들에게 배정된다. 전략적투자자인 미즈호은행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 거래를 통해 비엣콤은행의 지분을 15%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2020년 사업계획은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