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AirPods)을 생산하는 협력사 럭스쉐어ICT(Luxshare-ICT, 이하 럭스쉐어)가 베트남공장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직 채용공고을 내자 수천명이 지원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럭스쉐어는 팬페이지에 북부 박장성(Bac Giang) 비엣옌현(Viet Yen) 번쭝공장(Van Trung)에 근무할 생산직 근로자 1000여명을 모집한다는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채용공고에 따르면 접수는 1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며, 주요 모집부문은 무선 이어폰 에어팟과 충전기 등 부품 생산이다. 채용조건에서 경력이나 자격은 요구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매체에 따르면 럭스쉐어의 채용공고가 게시된 웹사이트는 럭스쉐어 및 기타 프로젝트를 위한 채용대행 사이트로, 고용주와 피고용인을 잇는 중개역할만 할뿐 럭스쉐어가 직접 고용하는 형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럭스쉐어에 따르면 이번에 모집하는 생산직 근로자는 기본급 480만동(206달러)을 보장받으며 주거비, 통근수당, 식비, 초과근무수당을 포함해 월 평균임금은 900~1400만동(387~603달러) 수준으로 전해졌다.
현재 럭스쉐어에서 근무하는 일부 근로자들도 모든 초과근무를 포함하면 월 1000만동 이상을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럭스쉐어는 생산직 외에도 기술직, 회계직, 사무직 직원들을 모집하며 베트남공장 생산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럭스쉐어는 애플의 최대 협력사 폭스콘 창업자중 한명인 그레이스 왕(Grace Wang)이 2004년에 설립한 전자기기 생산업체로 현재 애플 외에도 화웨이, 오포, 비보, 테슬라 등의 협력업체로 성장했다.
럭스쉐어는 2012년에 애플과 협력계약을 체결했는데, 2017년부터 무선이어폰 에어팟 생산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애플워치(Apple Watch) 주문까지 따낼 정도로 급성장해 잠재적인 폭스콘 대항마로 간주되고 있다. 럭스쉐어는 애플의 최신 에어팟 프로(AirPods Pro)를 생산한 최초의 협력사이기도 하다.
작년에 애플은 에어팟2에 이어 에어팟 프로를 잇따라 출시하며 자사의 무선이어폰 수요가 급증하자 럭스쉐어측에 생산량을 두배로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