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에서 코로나19는 67일째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으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부 고원지대 닥농성(Dang Nong)에서 또다른 급성호흡기 질환인 디프테리아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2일 하 반 훙(Ha Van Hung) 닥농성 보건국 부국장은 “디프테리아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2명의 디프테리아 감염자가 발생한 닥글롱현(Dac Glong) 꽝화사(Quang Hoa xa, 사는 면단위) 6촌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훙 부국장에 따르면 꽝화사 6촌 마을에서는 지난 18일 처음으로 디프테리아 감염자 발생했고 3일후인 21일 오전 1명의 감염자가 추가발생했다. 보건당국은 감염병 발병을 보고받은 직후 마을전체를 봉쇄하고 마을주민 550명에게 백신을 투여했다.
감염자중 9살의 A군은 19일 기침과 인후통을 동반한 호흡곤란 증세로 닥농성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며 이후 증상이 악화되자 호치민시 열대질환병원으로 긴급이송됐지만 20일 오전 디프테리아에 의한 심장합병증으로 사망했다. A군의 친구인 감염자 B군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디프테리아 2건이 잇따라 보고되자 닥농성 보건당국은 A, B군의 거주지와 마을, 학교, 보건소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7세 이상 40세 미만 지역주민들에게 백신을 투여했다. 꽝화사 당국은 디프테리아가 보고된 마을 전체를 봉쇄했다.
훙 부국장에 따르면 꽝화사에서 이번 디프테리아 발병은 2004년 이후 첫 사례이자 올들어서는 닥농성에서 두번째 사례이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도 보건당국은 닥농성 닥소르사(Dak Sor)에서 4명의 디프테리아 감염자가 보고되자 곧바로 방역대책을 시행해 추가 감염의 확산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