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지난주 중부 고원지대 닥농성(Dak Nong)에 이어 최근 호치민시에서도 급성호흡기 질환 디프테리아 환자가 발생하며 보건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호치민시 175군사병원 판 바 히에우(Phan Ba Hieu) 중좌(중령)는 “9일전 입원한 20세의 남자 대학생이 고열과 인후통, 턱부종 증세를 보여 디프테리아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며 “이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16명을 격리조치한 후 예방차원에서 이들에게 백신을 투여했다”고 25일 밝혔다.
히에우 중좌에 따르면 전염병 대응수칙에 따라 병원은 즉각적으로 방역 및 소독됐다. 병원 의료진도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서 추가 감염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75군사병원장은 “디프테리아는 호흡기 및 접촉성 전염병으로 환자와의 차단이 중요하다”며 “이 환자는 치료 1주일이 경과되자 고열 등 증상이 모두 사라졌으며 현재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디프테리아균에 감염되면 2~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함께 코, 인두, 편도, 후두 등 침범 부위에 염증과 위막이 형성되며, 초기에는 고열을 동반한 기침, 인후통, 편도선 부종 등 증상이 발생한다. 그러나 예방접종을 통해 사전에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베트남은 이달 들어 닥농성에 이어 호치민시까지 2개 지방에서 디프테리아 환자가 보고됐다. 지난주 닥농성에서 감염된 2명중 1명은 사망했으며, 닥농성에서는 올들어서만 12명의 디프테리아가 환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