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중부 해안휴양도시 다낭(Da Nang) 북동쪽 13km 길이의 선짜반도(Son Tra)는 열대림과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독특한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관광지다.
다낭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팜 풍(Pham Phung)씨가 렌즈를 통해 담아낸 아름다운 선짜반도를 감상해 보다.
선짜반도에서 관광객들은 호앙사길(Hoang Sa)을 달리면서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해발 700m 선짜산 정상에 올라 선짜반도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선짜반도 최고의 관광명소인 린응사(Linh Ung 靈應寺 영응사)에서는 높이 67m에 이르는 거대한 관음상이 바다를 내려다 보고 있다.
달빛이 예년보다 30%이상 밝았던 지난 5월7일 관음상 앞에 드리워진 보름달은 신비한 광경을 연출해 화제가 됐다.
선짜산은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있어 국내외 수많은 패러글라이딩 매니아들이 몰려들고 대회가 개최되기도 한다. 패러글라이딩 대회 참가자들은 선짜산 정상에서 뛰어내려 토꽝해변(Tho Quang)에 착지한다.
선짜반도는 희귀식물 22종을 포함해 1000여종에 달하는 희귀종이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이중 갈색정강이랑구르원숭이(brown-shanked douc langur)는 개체수가 300~400마리에 불과한 희귀종으로 개체수 유지를 위해 보호종으로 집중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선짜반도는 개화가 시작되는 4월부터 6월까지가 방문하기 최적기로 꼽힌다. 이따금씩 비가 올 때면 갈색정강이랑구르원숭이 새끼들이 철목나무에서 주로 쉬는 어미에게 먹이를 달라며 아우성치기도 한다.
선짜반도는 고도별로 최대 4종의 삼림이 폐쇄형으로 구분된 생태계로 물총새, 꿩, 야생닭, 종다리, 화미조, 홍조와 같은 향토 조류들이 서식하고 있다.
버섯모양의 선짜반도는 풍부한 삼림생태계와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갖춘 천혜의 생태관광지이자 국가안보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선짜반도에 위치한 띠엔사항(Tien Sa)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최대 수심이 12m에 이르는 심해항이다.
(사진=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