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상반기 베트남의 실업급여 신청자는 작년동기보다 32% 증가한 56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노동보훈사회부 주재로 최근 열린 ‘코로나19 피해기업 및 고용문제 해결 방안’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악화된 기업 및 실직 근로자들의 실태가 발표됐다.
개방경제를 지향하는 베트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 유럽 및 중국과 같은 주요 시장에 차질이 생기면서 원자재 수급에 영향을 받고 수출이 어려워져 제조·가공업, 관광업 등 산업 전반에서 심각한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동보훈사회부는 이 같은 배경을 설명하며 내년까지 경기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으며 고용이 축소돼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조사에 따르면 1분기에 기업의 75%가 고용을 일부 축소했으며 10%는 고용 규모를 50% 이하로 줄였다.
지난달까지 15세이상 경제활동인구중 3080만명이 실직하거나 임금이 삭감되고 근무시간이 단축되는 등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이중 57.3%인 1770만명은 임금이 삭감됐다.
노동보훈사회부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실업자는 140여만명에 달했는데 대부분은 가공업, 도소매업, 자재창고 및 외식업 종사자로 조사됐다.
신발제조업체인 대만의 포유옌베트남(Pouyuen Vietnam Co. Ltd.)은 코로나19에 따른 발주량 급감과 이어진 사업 부진으로 3000명 가량의 근로자 정리해고를 예고했다. 섬유기업 후에퐁(Hue Phong)과 목재가공기업 우드워스우든(Woodworth Wooden) 역시 발주량이 최대 50% 급감해 2000여명의 인력감축 계획을 최근 통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해외파견 노동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 및 일본과 같은 주요 해외 노동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 노동자의 채용을 중단했다. 올들어 6월까지 해외파견 베트남 노동자의 수는 전년동기대비 39.7% 감소했다.
올들어 실업자는 큰폭으로 증가했으나 6월까지 신규 일자리수 증가는 54만여개로 목표대비 36.5%에 그쳤다. 이처럼 얼어붙은 고용시장으로 상반기 실업급여 신청자는 56만5000여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2% 급증했으며, 이들에 대한 실업급여 지급액은 7조동(3억달러)으로 4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