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들, 부실채권 청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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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은행들, 부실채권 청산 박차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0.07.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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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들, 중앙은행 지침따라 자산관리공사 매각분 올해 목표치만큼 처리해야
- 1분기 은행권 평균 부실채권 비율 1.65%...전문가들 “중앙은행의 새 규정 탓, 실제로는 더 높을 것”
AB은행은 베트남자산관리공사(VAMC)에 매각했던 부실채권을 목표에 따라 연말까지 모두 청산할 계획이다. (사진=AB은행)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시중은행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연말까지 부실채권(NPL) 청산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빈은행(An Binh Commercial Joint Stock Bank, AB은행)은 올해 세전이익 1조3000억동(5650만달러)을 목표로 베트남자산관리공사(VAMC)에 매각했던 부실채권을 모두 청산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대손충당금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8370억동(36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중앙은행(SBV)과 VAMC는 지난 2015년 시중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줄이기 위해 이들 은행의 부실채권 매입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중앙은행의 지침에 따라 부실채권 비율을 3% 미만으로 통제하기 위해 초과되는 부실채권은 VAMC에 매각해 왔다.

중앙은행의 지침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VAMC에 매각된 부실채권을 목표대로 연말까지 청산해야 한다.

응웬 득 탁 지엠(Nguyen Duc Thach Diem) 세콤은행(Sacombank) 총재는 “VAMC에 매각한 부실채권 총액은 25조동(10억8260만달러) 이상으로 이를 청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엠 총재는 “코로나19로 부실채권 청산에 일부 차질이 발생했으나 올해 목표로 설정한 11조동(4억7390만달러) 규모의 부실채권을 청산할 것”이라며 “5월까지 9조7000억동 규모의 부실채권을 청산해 연말까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부실채권 비율 1.62%를 기록했던 엑심은행(Eximbank, 수출입은행)도 VAMC 매각분을 청산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VAMC는 3조2000억동(1억3780만달러) 규모의 특수채권을 발행해 엑심은행의 부실채권을 사들였다. 현재 엑심은행이 VAMC에 이전한 부실채권은 2조1000억동 규모로 이를 털어내는데 1조1000억동(4740만달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엑심은행은 올해 부실채권 청산 목표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통계업체 핀프로(FiinPro)가 최근 내놓은 ‘코로나19의 영향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상장된 18개 은행의 새로운 부실채권 비율은 0.23%로, 7분기 연속 증가해 2018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올해 1분기 시중은행들의 평균 부실채권 비율은 1.65%로 작년말보다 1.44% 소폭 늘어났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출자들의 부채를 재조정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정을 적용한 탓에 팬데믹의 영향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는 부실채권 비율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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