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회사채시장, 하반기 호황 전망…'규제강화' 개정증권법 내년 시행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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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회사채시장, 하반기 호황 전망…'규제강화' 개정증권법 내년 시행앞두고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0.07.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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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1월1일부터 개인투자자에 매각못해…부동산기업·은행 등 채권발행 서두를 것
- 재정부, 발행사 재무건전성 문제 등 위험성 재차 경고…기업평가보고서 사전열람 권고
최근 빈홈은 개인투자자에게 12조동(5억170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매각해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그러나 개정증권법 시행으로 내년부터는 개인투자자에게 회사채 매각이 사실상 금지됨에 따라 규제를 피하기 위해 하반기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빈홈)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기업들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증권법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하반기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개정 증권법에는 회사채 투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발행요건이 강화되고 개인에게 회사채를 매각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 증권법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통과돼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바오비엣증권(Bao Viet Securities, BVSC)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31조동(13억4000만달러)로 전월대비 4조동(1억7240만달러) 증가했다. 5월은 코로나19로 전달보다 감소했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주체를 보면 부동산개발업체와 은행이 각각 8조5000억동(3억6630만달러), 11조동(4억7400만달러)을 발행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다. 그중 은행채는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부동산기업들의 회사채는 전월 4조7500억동에서 11조동으로 2배이상 급증했다.

응웬 득 황(Nguyen Duc Hoang) BVSC 애널리스트는 “부동산개발업체의 회사채 발행 증가는 은행의 대출제한으로 자금조달 채널이 막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베트남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빈홈(Vinhomes)은 개인투자자에게 12조동(5억1700만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매각하며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회사채시장은 발행 규모 및 액수가 동반 상승해 호황을 누리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업종별로는 자본비용을 낮추고 자본적정성비율(CAR)을 유지해야 하는 은행권과 함께 금융기관 대출이 제한되고 있는 부동산기업들이 주도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정 증권법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에 앞서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고 인증되지 않은 투자자들에게는 회사채를 매각할 수 없어 법 시행 이전에 회사채 매각을 서두른다는 것이다.

인증되지 않은 투자자란 기업 및 신용기관으로부터 금융투자에 대한 인증을 받지 못한 투자자를 말하는 것으로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통상 개인투자자들은 평균 7~8% 수준인 은행의 예금금리보다 높은 평균 10~11%의 수익률을 안겨주는 회사채시장을 투자처로 선호한다. 그러나 이들은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재무건전성이나 자산운용 등에 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특히 회사채는 만기일을 기다려야 하는 은행예금과 달리 매각희망 시기를 채권발행사와 직접 협의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브엉 황 선(Vuong Hoang Son) VN다이렉트증권(VNDirect) 채권시장팀장은 “이미 다수의 해외시장에서는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에게 회사채 매각을 금지하고 있다”며 “엄격한 발행요건을 충족한 회사채는 발행사를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전문 기관투자자에게 적합한 것으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투자자들은 회사채 거래에 앞서 채권발행사의 발행목적, 보증, 재정상황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선 팀장은 "회사채 주요 투자자는 금융역량이 풍부한 기관투자자이기 때문에 개인투자자에게 회사채 매각을 제한하는 것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회사채 거래는 높은 위험을 수반하므로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발행사가 누군지만 확실히 주의해서 거래 전에 기관투자자들의 자문을 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 팀장은 “공매도 절차를 간소화해 기업들이 회사채 공매도를 장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반기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고, 특히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들의 고금리 회사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감독당국이 재차 투자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해 일부 기업은 자기자본의 50~100배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재정부는 이에 따라 채권발행에 앞서 재무건전성을 입증할 수있는 서류와 계약사항을 엄격히 이행할 것을 발행사들에 지시하는 한편, 채권거래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회사채 거래전 금융기관의 평가보고서 열람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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