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연구소가 들어선다.
찐 딘 융(Trinh Dinh Dung) 부총리가 서명한 2020~2025년 기간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계획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연구소 2곳과 실험용 동물 사육시설 2곳이 국내에 설립된다.
이 계획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돼지고기값이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무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계획에 따르면 첫 2년동안 국내 90%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고 이후 2년간 99% 통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국은 이 계획으로 최소 500개 돼지축사 및 50개 도축시설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돼지고기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계획에서 돼지축사 등 시설에서 방역작업과 같은 엄격한 생물학적 위생안전 기준을 충족시키고, 투자를 늘려 낙후된 축사 개선 등 주요 1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와함께 사료 원료의 원산지를 명확히 하고, 품질기준에 부합하도록 하며, 식당 및 호텔에서 나오는 잔반을 가축사료로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고, 부득이 필요한 경우 열처리 작업과 같은 멸균처리를 거칠 것을 축산당국에 지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돼지는 모두 살처분을 원칙이며, 같은 축사에 있었으나 음성 판정을 받은 돼지는 도축해 시중유통이 가능하다.
지난해 2월 북부 하이즈엉성(Hai Duong)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국으로 확산돼, 연말까지 660개현 8500개사(xa, 면단위)에서 피해가 보고됐다. 이로 인해 전국 돼지 사육두수의 9%에 해당하는 600여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지난 2월 농업농촌개발부는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으나, 올들어서도 5월까지 20개성 155개사에서 감염된 돼지 4000여마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