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투자자 436명→3만3850명, 시총비율 20.6%
- 은행•금융업종 시총 1위, 뒤이어 부동산과 제조업…비엣콤은행, 빈그룹, 빈홈 순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 설립 20년만에 상장사가 5개에서 743개로 늘어났고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 종목이 30개가 넘는 등 짧은 기간에 급성장했다.
호치민증시(HoSE)는 지난 2000년 7월20일에 설립돼 7월28일 첫거래를 시작했으며, 하노이증시(HNX)는 5년뒤인 2005년 7월 설립됐다.
16일 베트남증권위원회(SSC)에 따르면 설립당시 5개였던 상장사는 743개로 150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인 ‘빌리언클럽(billion-dollar companies)’ 기업이 30개가 넘는다.
호치민증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2800조동(1211억달러)으로 베트남 GDP(국내총생산)의 57%에 달한다.
호치민증시에 등록된 외국인투자자는 2005년 436명에서 지난해 3만3850명으로 급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시가총액 비율은 20.6%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금융업종 시가총액이 29.08%로 가장 크고 뒤이어 부동산업종과 제조업 순이었다.
시가총액 1위 상장사는 국영은행인 비엣콤은행(Vietcombank)으로 309조3000억동(134억달러)에 달하며,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과 빈그룹의 부동산개발 자회사 빈홈(Vinhomes)이 비엣콤은행의 뒤를 잇고 있다.
쩐 반 융(Tran Van Dung) SSC 위원장은 “증권시장 설립 초기에는 빌리언클럽 기업이 나올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는데 지금 호치민증시에만 20개가 넘는다”며 “증시 성장은 민간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