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쓰레기 대란 위기…매립장 주변 주민들 보상에 불만, 차량진입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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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쓰레기 대란 위기…매립장 주변 주민들 보상에 불만, 차량진입 막아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0.07.17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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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선매립장 인근 주민들, 지장물·이전비 보상지연에 작년부터 항의…여전히 미해결
- 대체 매립장 및 임시야적장 확보로 점차 완화
하노이시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생활쓰레기 6500톤중 남선매립장이 5000톤을 수거해 매립해 왔으나 현재 주민들이 차량진입을 막아서며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하노이시가 쓰레기매립장 주변 주민들의 보상에 대한 불만으로 쓰레기차량 진입을 막아서면서 쓰레기 대란 사태를 겪고 있다.

하노이 속선현(Soc Son) 남선매립장(Nam Son) 인근 주민들은 이주에 따른 토지보상 및 지원 절차가 지연되자, 12일부터 차단막을 세워 매립장으로 진입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을 막아섰다.

이에 따라 며칠동안 시 전역에서 수거한 쓰레기차가 매립장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집집마다 쓰레기통이 수거되지 못하면서 길거리에 쓰레기가 쌓이며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은 15일부터 바딘군(Ba Dinh), 호안끼엠군(Hoan Kiem), 하이바쯩군(Hai Ba Trung), 동다군(Dong Da) 등에서 배출되는 일 1300톤의 쓰레기를 환경위생기업 하노이도시환경(Hanoi Urban Environment Company, Urenco 7)이 관리하는 남뜨리엠군(Nam Tu Liem)의 매립장으로 보내기로 합의했다.

또한 21개 군현에서 배출되는 일 5100여톤의 쓰레기는 선떠이사(Son Tay, xa, 면단위) 쑤언선매립장(Xuan Son)으로 보내고 탄찌현(Thanh Tri), 동안현(Dong Anh), 지아럼현(Gia Lam), 메린현(Me Linh), 속선현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일 850톤은 일단 관내 임시야적장에 당분간 놔두기로 했다.

그러나 쑤언선매립장의 하루 처리용량은 1200톤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사태가 장기화되면 이마저도 수용이 불가능할 것을 보인다.

응웬 황 안(Nguyen Hoang Anh) 하노이도시환경 대표는 “쑤언선매립장은 직원 60명, 굴삭기 2대, 탱크 및 화학탈취제를 보유하고 있어 당분간의 처리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찌에우 뚜언 득(Trieu Tuan Duc) 하노이도시환경 모기업 관계자는 “15일 바딘군, 호안끼엠군, 하이바쯩군, 동다군 거리에 방치된 쓰레기양은 1820톤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길거리에 쌓인채 방치돼 악취를 풍기던 쓰레기는 당국이 남선매립장을 대신할 매립장을 마련하자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동안 남선매립장 인근 주민들은 토지보상 및 이전지원을 촉구하는 시위를 15일까지 이어갔다.

주민들은 “시가 2분기까지 보상금 지급 및 이주지원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토지만 보상만 받았을뿐 주택, 정원과 같은 지장물 및 이전비 등은 한푼의 보상도 받지 못했다”며 항의했다.

매립장 인근 주민들은 지난해에도 세차례에 걸쳐 차량 진입을 막아서며, 시 전역에서는 수거되지 못한채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시 인민위원회는 쓰레기 대란으로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지난 1월 속선현 인민위원회에 쓰레기매립장 주변 500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신속히 이전시킬 것을 지시했다. 이전계획에 포함된 가구는 2000가구에 이른다.

1999년에 조성된 157ha(47만여평) 규모의 남선매립장은 일 5000톤의 쓰레기를 수거해 매립해왔다.

한편 하노이시는 매일 6500톤의 생활쓰레기가 배출되며, 이 가운데 89%가 매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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