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고무업계, 가격하락으로 2분기 실적 저조…산업용지 개발로 눈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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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고무업계, 가격하락으로 2분기 실적 저조…산업용지 개발로 눈돌려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0.07.24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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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고무 가격 1kg당 130~145엔, 전년동기대비 34~58%↓…매출, 세후이익 급감
- 프억호아고무 100만평, 동나이고무 5400만평 산업단지 개발추진…베트남고무, 산단회사 투자
천연고무 가격 하락으로 위기를 맞고있는 고무업계는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을 목표로 기존 고무농장을 산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진=cungcau.vn)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고무업계는 올들어 폭락한 고무값으로 인해 2분기에도 실적이 악화되자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기존 고무농장을 산업용지로 전환해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초부터 4월까지 국제 천연고무 가격은 꾸준히 하락한 뒤 지금까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2분기 도쿄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천연고무 가격은 1kg당 130~145엔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175~240엔 수준이었다.

천연고무 가격은 국제유가와 밀접하게 연관된 인공고무 가격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가에 따른 변동성이 심한 편이다.

국제유가는 3월초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합의 실패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전세계적 수요 감소로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였지만 아직까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40~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이전과 같은 석유 수요는 회복이 요원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고무업계는 이를 타개할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상반기 프억호아고무(Phuoc Hoa Rubber JSC, 증권코드 PHR)의 매출 및 세후이익은 각각 2569억동(1100만달러), 395억동(17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6.56%, 250.63% 급감했다.

떠이닌고무(Tay Ninh Rubber JSC, 증권코드 TRC)의 상반기 매출 및 세후이익은 각각 1137억동(490만달러), 370억동(159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3.53%, 10.81% 감소했다. 떠이닌고무는 1분기에 일부 고무농장을 매각해 일시적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이와 같이 고무값이 하락하며 위기를 맞고 있는 고무업계는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을 목표로 기존 고무농장을 산업단지 개발로 방향을 트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해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빈즈엉성(Binh Duong) 떤우옌사(Tan Uyen xa 면단위) 일대 345ha(104만3000평) 규모의 고무농장을 산업단지로 전환하겠다는 프억호아고무의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프억호아고무는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베트남싱가포르산업단지(Vietnam Singapore Industrial Park Company Ltd ,VSIP)가 개발하는 VSIP3산업단지 부지로 계획된 해당 고무농장 691ha(209만평)을 양도하겠다는 계획을 주주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동나이고무공사(Dong Nai Rubber Corporation)는 자사가 보유중인 총 3만7000ha(1억1192만평) 규모의 고무농지중 1만8000ha(5445만평)를 산업용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허가해 줄 것을 동나이성 인민위원회에 요청했다.

동나이고무공사의 계획에 따르면 통녓현(Thong Nhat), 롱칸시(Long Khanh), 껌미현(Cam My), 롱탄현(Long Thanh) 일대 5000ha(1512만평)의 고무농장을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나머지 1만3000ha(3932만평)는 첨단농업지역 및 도시지역으로 개발한다.

40만ha(12억1000만평)의 토지를 보유하고있는  베트남고무그룹(Viet  Nam Rubber Group, VRG)은 12개 산업단지관리운영회사에 투자했다. 이 회사들은 총면적 6500ha(1966만평) 상당의 16개 산업단지를 관리운영하고 있다.

BIDV증권 관계자는 “8월부터 EU(유럽연합)-베트남자유무역협정(EVFTA)이 발효되면 내년부터는 산업용지에 대한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의 의지와 고무기업들의 글로벌 가치사슬 편승에 대한 욕구가 맞아 떨어지면 코로나19가 오히려 산업단지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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