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일본이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6척의 해양순시선 건조에 366억엔의 차관을 제공한다.
베트남 정부대변인은 28일 일본국제협력기구(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JICA 지카)가 베트남 동해(남중국해)의 해양안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양순시선 6척 건조에 366억엔의 차관을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본의 차관 제공으로 베트남 해양경비대는 6척의 경비함을 추가로 확보해 국제법에 따른 법 집행, 구조능력과 같은 해양안보 능력이 대폭 향상될 수 있게 됐다.
지카에 따르면 남중국해는 물동량 증가로 선박 통행량이 많아지면서 사고위험도 높아졌고, 폭풍이나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해양사고의 위험도가 높은 지역이다. 최근에는 밀수, 불법어업, 해적들의 테러활동 등 해양안보를 해칠 수 있는 사건도 다수 발생하며 해상안전 확보가 베트남의 시급한 문제로 대두했다.
지카는 “이번 차관제공은 베트남이 지속가능한 개발에 한걸음 다가서고 인도양-태평양간 해상 통행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카는 베트남이 더 높은 수준의 해상능력을 갖추는 것에 대해 중국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우려해서인지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번 해양순시선 건조에는 일본의 경제협력국 특별조항에 따라 일본측 선박건조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카는 오는 8월 선박건조와 관련된 입찰 예비과정을 거친후 내년 10월 국제입찰을 통해 패키지로 건조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6번째 해양순시선은 2025년 10월경 건조 완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