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서 수천명 베트남 밀입국...국경폐쇄 후 7월까지 약 9000명 체포·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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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서 수천명 베트남 밀입국...국경폐쇄 후 7월까지 약 9000명 체포·격리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0.07.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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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중국서 귀향하는 자국민, 시설에 격리 및 검역…외국인은 즉시 추방
2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약 9000명의 베트남인이 중국서 밀입국으로 귀향하다가 당국에 체포됐다. (사진=tuoi tre)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최근 베트남의 중국 접경지역인 하장성(Ha Giang) 산길을 따라 밀입국하는 베트남인, 중국인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밀입국자들은 내국인의 경우 시설에 격리조치되며 외국인은 즉시 본국으로 추방된다.

씬까이(Xin Cai) 및 트엉풍(Thuong Phung) 국경검문소 2곳의 책임자인 응이엠 주이 키엠(Nghiem Duy Khiem) 중좌(중령)는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된 후 24km에 이르는 국경 5곳에 임시검문소가 설치돼 불법 밀입국 차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키엠 중좌에 따르면 국경검문소가 설치된 메오박현(Meo Vac)의 국경선은 50km에 이르며, 이 가운데 씬까이 국경검문소가 관할하는 24km 구간에서 밀입국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다.

키엠 중좌는 “하장성 메오박현은 중국으로부터 베트남에 닿는 최단 내륙경로로 랑선성(Lang Son), 꽝닌성(Quang Ninh)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통해 무역활동도 활발해 출입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라고 밝혔다.

키엠 중좌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밀입국하는 베트남 고용주 및 노동자들은 대부분 메오박현을 통해 국경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씬까이 국경검문소가 적발한 밀입국자는 약 2500명에 달하며 주로 베트남인 노동자다.

가장 최근에는 집단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 30명을 체포해 즉시 추방했다. 현재 씬까이 및 트엉풍 국경검문소에 마련된 격리시설에 구금중인 내국인 밀입국자는 600명에 이른다.

키엠 중좌는 “중국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국 내륙 2000~3000km 떨어진 곳에서 경제활동을 하던 사람들로,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잦은 홍수 등으로 중국에서 일거리가 없어지자 밀입국을 통해 귀향한다”며 “그러나 밀입국자 대부분은 체포된다”고 말했다.

밀입국으로 체포된 약 2500명 가운데는 베트남인과 결혼서류 준비를 이유로 밀입국한 중국인도 포함돼 있으나 대부분은 예정된 일정을 끝내고 가족, 친지 등 방문을 위해 귀국하는 베트남인이다.

선비(Son Vi) 국경검문소장 응웬 득 오안(Nguyen Duc Oanh) 소좌는 “씬까이 및 트엉풍 국경검문소 만큼은 아니지만 지난달부터 70~80여명의 밀입국자를 적발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는 체포되는 밀입국자가 하루 100명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밀입국으로 체포된 이들은 검역소로 이송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한끼에 8만동(3.45달러)의 식사를 하루 세끼 자비로 배급받으며 매일 혈액검사와 함께 유증상자는 곧바로 종합병원으로 이송된다.

하장성 국경수비대장 응웬 띠엔 민(Nguyen Tien Minh) 상좌(대령)에 따르면, 하장성은 중국과 맞닿은 국경이 280km에 달해 밀입국을 통제하기가 어렵다.

최근 다낭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세가 다시 심상치않아짐에 따라 하장성 당국은 15개 경찰기동대를 편성하고, 국경을 따라 60개의 검문소를 설치하며 국경검문을 강화하고 있다.

국경수비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이달 26일까지 중국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된 사람은 약 90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8200여명은 관할지역으로 인계돼 격리됐으며, 800여명은 국경검문소가 마련한 시설에 격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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