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전기요금체계 개편안이 이달중 확정돼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도 탕 하이(Do Thang Hai) 공상부 차관은 최근 정부회의에서 “공상부는 전기요금 체계를 단일제 또는 누진제를 5단계로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해 의견을 수렴해왔다”며 “최종 개편안은 이달중 정부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내년초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새 전기요금 체계에서 각 가정은 단일제 또는 현재와 같은 누진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6단계인 누진제는 5단계로 줄어든다.
공상부에 따르면 새 누진제가 시행돼도 현재 월 700kWh 이하의 전력을 사용하는 98.2%는 전기요금이 현재와 같은 수준이 된다. 또한 단일제 전기요금은 부가세를 제외하고 kWh당 평균 1864동(0.08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응웬 띠엔 토아(Nguyen Tien Thoa) 베트남감정협회장은 “모든 가구는 베트남전력공사(EVN)로 부터 동일한 상품(전력)을 구매하기 때문에 이에대한 단일요금 체계가 적용되면 정산과 관리가 수월한 측면이 있지만, 경제적인 측면을 감안하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동일한 요금체계를 적용하는 것은 절전장려에 불리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아 회장은 “단일제는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보장 혜택이 우선되지 않기 때문에 평균요금을 높게 설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VN에 따르면 전국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2600만여 가구중 지난 5월 전력량 사용이 급증한 가구는 310만여 가구로 전달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100만여 가구는 50%, 21만5000가구는 300% 이상 급증했다.
6월에도 전달보다 전력소비가 증가한 가구가 760여만 가구로 급증했다.
이처럼 전력량 사용이 급증하자 전기요금이 과도하게 청구된 가정에서 항의와 문의가 폭주했다.
하이 차관은 “공상부는 갑작스레 오른 전기요금과 관련해 고객들과 상담하고 있으며, EVN측에 고객서비스를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상부는 EVN에 기계식 전기계량기 대신 전자식 전기계량기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