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지난달 캄보디아 북서부지역 반띠메안체이주(Banteay Meanchey)에서 발생한 치쿤구니야열병이 빠르게 확산돼 이달 중순까지 감염자가 급증하자, 캄보디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베트남 보건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캄보디아와 접경지인 베트남 남서부 안장성(An Giang) 인민위원회는 치쿤구니야열병 유입 방지를 위한 방역대책 강화를 보건당국에 지시했다.
안장성 인민위원회는 치쿤구니야열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지역 행정기관과 협력해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충분한 방역물자를 확보해 감염자 조기발견에 나서고 있다.
치쿤구니야열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되는 질병으로 사람간 전염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 피부발진, 두통, 근육통, 관절통, 메스꺼움이다.
캄보디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반띠메안체이주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뒤 빠르게 확산돼 현재까지 전국 15개주에서 20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베트남은 4개성이 캄보디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데, 특히 안장성은 사람간 감염이 보고된 캄보디아 칸달주(Kandal)와 타케오주(Takeo) 2곳과 국경이 접해 있어 베트남 방역당국도 혹시 모를 유입에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팜 탄 떰(Pham Thanh Tam) 안장성 질병통제국장은 “치쿤구니야열은 뎅기열과 같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로부터 전염되며 치명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사람간 감염이 가능하고 아직 베트남에서는 발병이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