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가 시의 인프라, 경제성장, 투자환경을 활용해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응웬 탄 퐁(Nguyen Thanh Phong) 호치민시 인민위원장은 25일 “글로벌 금융허브는 2045년을 목표로 2021~2030년까지의 사회경제적 발전 전략에 포함되는 중요한 시의 과제이자 국가전략"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빠르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은 금융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호치민시는 국가 GDP의 22.3%, 예산의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FDI(외국인직접투자)의 34%가 집중되어 있어 이 같은 발전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호치민시는 수많은 상업은행, 중개기관, 투자회사 등 금융인프라도 훌륭해 큰 잠재력을 갖고있다. 이 같은 금융인프라는 다른 산업부문에 필요한 자본을 직간접적으로 유치하고 배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호치민시에는 100% 외국은행 법인과 지점 또는 각국 중앙은행 및 금융기관 지점 85개를 포함해 2100개 이상의 금융기관들이 몰려있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금융밀도를 자랑한다. 이들을 통한 자본조달 및 대출은 전국 경제의 각각 24%, 28%를 차지하고 있다.

호치민시는 또한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증권시장이 문을 연 도시이다. 현재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의 시가총액은 전체 증권시장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가 GDP의 약 54%에 달했다. 현재 호치민증시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3200조동(1379억달러)으로 하노이증권거래소(HNX)의 17배를 넘는다.

특히 호치민시는 전세계 금융중심지 21곳과 다른 시간대에 놓여 있다는 것과 싱가포르, 태국, 중국, 인도를 포함한 신흥경제국들과의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런 이유로 국가 차원에서 호치민시를 글로벌 금융허브로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호치민시는 시의 보고서를 총리가 승인하면 세부적인 단계별 목표를 확정할 방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치민시는 글로벌 금융허브 개발에 앞서 우선 국내 금융허브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호치민시는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들에 우선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추후 아세안(ASEAN) 금융중심지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을 바탕으로 호치민시는 장기적으로 국가경제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국내외 기업 및 투자사업에 기여할 금융상품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지난 2002년 당 정치국은 호치민시를 금융허브로 개발할 계획을 논의한 바 있으나 준비 부족 등 여러가지 이유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에 호치민시는 동부지역인 2군과 9군, 투득군(Thu Duc)을 통합신도시로 조성하며, 2군을 인프라와 기술투자를 갖춘 미래의 금융중심지구로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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