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인스턴트라면산업, 때아닌 특수…코로나19 봉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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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인스턴트라면산업, 때아닌 특수…코로나19 봉쇄로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0.08.2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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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 상반기 매출 1조3500억원 전년동기대비 17.2%↑…미국•중국시장 증가율 높아
- 중국 텅이홀딩스, 라면 매출 29.2%↑ 이익 93.7%↑…대만, 인도업체도 실적호조
아시아는 전세계에서 라면소비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특히 중국,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라면제조사들은 코로나19 봉쇄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진=vietnammoi.v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국이 봉쇄조치를 시행하며 산업 전부문이 침체되는 와중에도 인스턴트라면산업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아시아는 전세계에서 라면소비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특히 중국,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라면제조사들은 코로나19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량 1위 제품인 마스터콩(Master Kong)의 제조사 팅이홀딩스(Tingyi Holding)의 상반기 매출은 329억3000만위안(47억60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으며, 이익은 58.4% 증가한 23억8000만위안(3억4490만달러)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웨이 홍 밍(Wei Hong-ming) 팅이홀딩스 대표는 “상반기 음료사업 부문은 매출이 4.1% 감소한 반면 라면사업은 매출 및 이익이 각각 29.2%, 93.7%로 두자릿수 성장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팅이홀딩스와 경쟁하고 있는 대만기업 유니프레지던트차이나홀딩스(Uni-President China Holdings) 역시 봉쇄조치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으로 주로 라면을 공급하는 유니프레지던트차이나홀딩스의 홍콩공장은 라면사업 위주로 상반기 매출 및 이익이 각각 22%, 30% 증가한 52억1000만위안(7억5490만달러), 4억4809만위안(6490만달러)을 기록했다.

로 친 흐시엔(Lo Chih-Hsien) 유니프레지던트차이나홀딩스 대표는 “상반기 라면사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조치로 큰 수혜를 본 것 같다”고 밝혔다.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세계최대의 라면 소비시장이다. 세계라면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라면 소비량은 414억5000만개로 전세계 소비의 40%를 차지했다.

중국 다음으로 아시아시장인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 베트남, 한국, 필리핀, 태국 순으로 라면 소비량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국가 외에는 10위안에 미국과 브라질 뿐이다.

인도네시아 식품기업 인도푸드CBP(Indofood CBP)는 상반기 매출이 4.1% 증가했는데, 이는 대부분 라면 판매량 급증에 따른 것이다.

인도푸드CBP의 상반기 라면사업 매출은 15조4920억루피아(10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했으며, 주요 원재료인 밀 가격 하락으로 이익률도 1.1%p 증가한 22.6%를 기록했다.

인도푸드CBP는 라면사업 확대를 위해 인도네시아 외에 해외시장에서 라면브랜드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과 일본 라면시장도 인상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시장 1위인 농심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2% 증가한 1조3500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제품인 신라면은 한국시장 매출이 12% 증가한 반면 중국 및 미국시장에서는 34% 이상 증가했다.

컵누들(Cup Noodle) 브랜드의 소유주 일본 니신푸드홀딩스(Nissin Foods Holdings)는 2분기 순이익이 120억9000만엔(1억142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라이벌 토요수이산(Toyo Suisan)의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해 84억엔을 기록했다. 니신푸드홀딩스는 일본 외에 미국, 중국, 홍콩시장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토요수이산은 미주와 멕시코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대부분의 라면업체가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는 달리 인도의 일부 라면제조업체는 기회를 온전히 잡지 못했다. 현지에서 유명한 라면인 마기(Maggi)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네슬레인디아(Nestle India)는 2분기 매출이 2% 증가에 그쳤다. 네슬레인디아는 인도의 봉쇄조치 절정기인 지난 4월에 생산을 중단하며 큰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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