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들도 SNS상에서 판매 나서…가두 판매점도 곳곳에 보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최근 베트남 거리에는 추석(仲秋節, Tet Trung Thu 뗏쭝투)을 앞두고 월병(Banh Trung Thu 반쭝투) 판매하는 상인들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베트남에서 추석은 가족 상봉을 상징하는 월병을 가까운 이웃끼리 주고 받으며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는 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휴일인 명절이 아니라 단오처럼 일반 명절로, 주로 어린이들에게 선물이나 용돈을 주는 풍습이 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됐지만 추석을 앞두고 많은 제과업체들은 전통적인 월병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포장과 새로운 맛을 가미한 월병을 선보이며 고객 수요를 유도하고 있다.
ABC베이커리, 몬델레즈킨도(Mondelez Kinh Do), 비비카(Bibica), 탄롱(Thanh Long), 다이팟(Dai Phat), 기브랄(Givral) 등 대형 제과업체들도 벌써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다이팟은 연자육과 코코넛밀크, 두리안, 검은깨, 제비집, 전복, 초콜릿 등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료들로 속을 꽉 채운 대만식 38종의 월병을 판매하고 있다.
ABC베이커리는 미국에서 수입한 재료들과 커피, 용과를 섞은 월병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까오 시에우 륵(Kao Sieu Luc) ABC베이커리 대표는 “기존 월병은 설탕과 밀가루, 찹쌀, 녹두, 달걀 등 20가지 재료로 만들어 왔지만, 우리 회사는 국내 특산품과 치즈를 비롯해 아몬드, 건포도, 호두, 귀리 등 미국산 농산물을 함께 사용해 새로운 맛의 월병 60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ABC베이커리가 판매하는 월병 가격은 개당 3만9000~16만5000동(1.67~7달러), 1상자당 25만~250만동(10~107달러) 수준으로,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판매량 수준인 600톤을 준비할 계획이다.
SNS상에도 수많은 개인들이 저마다 독특하게 만든 개성있는 월병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제과기업들은 월병판매를 위한 임시가판대 마련 외에도 티키(Tikki), 쇼피(Shopee), 라자다(Lazada)와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상품을 등록해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제과업체들은 올해 월병 수요가 얼마나 될지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소비촉진과 어려운 국민들을 생각해 무료로 배송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