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애플 협력사 럭스쉐어ICT(Luxshare-ICT) 베트남공장 근로자 약 5000명이 임금 및 수당 등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11~12일 이틀간 대규모 파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 박장성(Bac Giang)에 있는 럭스쉐어 공장은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한다.
파업이 일어나자 응웬 반 융(Nguyen Van Dung) 박장성 비엣옌현(Viet Yen) 인민위원장은 13일 럭스쉐어 노사위원들을 만나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분쟁의 원만한 해결을 요구했다.
노조측은 올해 임금 미인상, 초과근무에 따른 주야간 수당체계 불합리, 연차수당 미지급, 생계보조비 미지급 등을 파업 사유로 들었다. 노조는 또한 사측이 코로나19로 휴직중인 근로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업에 앞서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 3가지 조건을 협의하겠다고 공지했으나 곧바로 파업이 시작됐다.
조정위 회의후 융 인민위원장은 “노사 양측은 18가지 세부조건에 합의했으며, 나머지 합의하지 못한 문제는 인민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대규모 파업에 나서자 사측은 곧바로 노조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12일 오후 3시경 근로자들은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이후 이날 오후 사측은 노조의 요구사항 해결 방안을 담은 공고문을 발표해, 저녁 8시에는 약 3000명의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복귀해 야간근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측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 노동자들간 다툼으로 노동자 1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현재 럭스쉐어 박장공장은 약 2만7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주야간 2교대씩 4개조로 나뉘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