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이번 주 베트남증시는 조정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적호조 예상 종목이 움직임을 주시하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기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주 호치민증시(HoSE)의 VN지수(VN-Index)는 887.97p로 마감해 한주동안 1.39% 하락했다. 하루평균 거래량은 3억4870만주, 거래대금은 7조3000억동(3억1470만달러)에 달했다.

미래에셋베트남증권(Mirae Asset Vietnam Securities Co)은 14일 주간보고서를 통해 “호치민증시 VN지수가 지난주 900p선의 저항선 돌파를 시도한뒤 883~885선을 지지선으로 조정모습을 보였다”며 “조정장세가 지속된다면 다음 지지선은 875~880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베트남증권은 “상반기 좋은 실적을 기록한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된 점을 감안해 조정장세 속에서도 하반기 실적호조 예상 주식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MB증권(MB Securities JSC)는 “거래량 감소와 함께 주가변동폭도 좁혀지면서 시장은 에너지를 모으는 국면을 보이고 있다”며 “기술적 분석으로 900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와 식음료 업종이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오비엣증권(Bảo Việt Securities Co)의 쩐 쑤언 박(Trần Xuân Bách)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증시는 VN지수 880-885의 지지선과 895-905의 저항선 사이에서 등락하겠지만 시장 움직임은 괜찮아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증시조정은 일부업종의 과매수 완화와 시장의 에너지 결집을 위해서, 또 투자자들이 좋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도 필요하다“며 ”9월물 선물계약이 목요일(17일) 만기를 맞게 되며 이에따라 바네크(VanEck)와 FTSE가 3분기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박 애널리스트는 주식비중을 5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식을 이미 매도한 투자자들은 VN지수 880~885선에서 재매수 포지션을 고려하되 주식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900~905선에서 일단 매도로 비중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사이공하노이증권(Sigon-Hanoi Securities JSC)은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VN지수가 5주연속 상승후 하락한 것은 매도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번주 증시는 875을 지지선으로 조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주 주요업종의 주가는 하락했다. 페트로리멕스(증권코드 PLX), 페트로베트남석유공사(OIL), 페트로베트남유정시추(PVD), 페트로베트남기술서비스(PVS), 페트로베트남가스(GAS), 페트로베트나발전(POW) 등 석유가스업종 주가는 2.4~3.8% 하락했다.
비엣콤은행(VCB), 비엣틴은행(CTG), BIDV(BID),) VP은행(VPB), MB은행(MBB), 테크콤은행(TCB), 아시아은행(ACB) 등 은행주도 1.1~3.9% 떨어졌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C)은 3.1% 하락했고 부동산개발 자회사 빈홈(VHM)도 2.9% 내렸다.

반면 페트로베트남비료화학(DPM), 빈딘비료(BFC)는 10.7% 상승, 페트로베트남까마우비료(DCM) 등은 2.5~10.7% 상승했다.

또 팟닷부동산개발(PDR)이 19.2% 오르고 바리아붕따우주택개발(HDC)이 5.9% 상승하는 등 일부 부동산회사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한편 베트남증권예탁결제원(Vietnam Securities Depository)에 따르면 9월들어 지난 11일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의 신규개설 계좌는 107개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 8월 한달간 외국인투자자들의 신규계좌는 296개 증가했다.

윤준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