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삼성이 베트남 현지 공급업체의 기업역량을 개선 지원과 추가발굴에 적극 나선다.
삼성베트남은 21일 공상부, 박닌성(Bac Nhin) 인민위원회와 이같은 내용의 ‘박닌성 지역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박닌성 소재 협력업체 기업역량 개선을 지원하고 협력업체 추가발굴에 나서게 된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현지 협력업체인 자이온플라스틱(Zion Plastic)과 쩐탄(Tran Thnah)에 한국인 전문가를 파견한다. 또 스마트테크비나(Smart Tech Vina), JAT자동차부품공업, 오토테크기계제조(Autotech) 등 3개 협력업체에 삼성의 ‘베트남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현지인 전문가를 파견한다.
삼성의 기업역량 개선사업은 12주 동안 지속되는데, 이 기간 한국인 전문가들은 현지 협력업체의 생산공정을 평가한 후 박닌성 당국과 협의를 거쳐 공급망 개선을 위한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삼성전자 공급망에 편입될 수 있는 지역기업을 더 육성해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삼성은 박닌성의 농업, 서비스업 분야 지역기업의 자사 공급망 참여조건 마련을 위한 공급망 개발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삼성의 협력업체 조건을 충족하는 박닌성 소재 농산물, 식품, 보건서비스, 지원산업, 수리용 부품, 소비재, 운송서비스 분야 기업들에게 우선순위가 부여되며, 기존 협력업체가 삼성이 설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공급 및 수요에 따라 고부가가치 상품을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우선권이 부여된다.
또한 삼성은 박닌성 당국과 협의해 매년 지역 우수기업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주호 삼성베트남 복합단지장은 “이 프로그램은 기업 개선을 위한 자문 외에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공급망을 개발하기 위해 시행하는 첫번째 프로그램”이라며 “삼성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슬로건의 상생과 동행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베트남 경제의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오 꽝 카이(Dao Quang Khai) 박닌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삼성의 지원은 국내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삼성의 글로벌 가치사슬을 강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삼성과 공상부 및 지방정부간 양해각서 체결은 지속가능한 협력관계 증진에 있어 뜻깊은 행사”라고 강조했다.
지난 수년간 현지기업의 역량 개선을 지원해온 삼성베트남은 이달까지 총 167개 기업의 역량 개선을 지원했다. 이런 결과로 1차협력업체 수는 2014년 4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42개로 늘었다. 삼성은 연말까지 1차협력업체 수를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