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채비율 낮고 현금흐름 좋은 일부 항만기업 주가 오히려 상승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항만업계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콤은행증권(Sacombank Securities, SBS)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의류, 가죽, 신발 등 국내 주요 수출품의 미국 및 유럽 주문은 50% 가량 급감했으나 항만업계의 실적은 코로나19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트남해양청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전국 항만의 물동량은 4억853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6% 증가했다. 이가운데 컨테이너 화물은 170만TEU 이상으로 8% 증가했다.
SBS는 “베트남-EU 자유무역협정(EVFTA)으로 향후 10년간 수출량은 연평균 4~6% 증가할 것”이라며 “EVFTA는 항만업계의 장기적인 발전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실적은 업체마다 제각각이다.
딘부항투자개발(Dinh Vu Port Investment and Development JSC, BDP)의 상반기 매출은 2370억동(102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8% 감소했으나 세전이익은 1394억동으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떤깡물류(Tan Cang Logistic JSC, TCL)의 상반기 매출 및 세후이익은 각각 5121억동(2210만달러), 421억동(18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5.5% 증가했다.
다낭항(Da Nang Port Company, CDN)의 상반기 매출과 세후이익은 각각 17.5%, 26.6% 증가한 4396억동(1900만달러), 1130억동을 기록했다.
하이퐁항(Hai Phong Port JSC, PHP), 하이안물류운송(Hai An Transport and Handling JSC, HAH), 남부물류(Southern Logistics JSC, STG), 트랜시멕스운송(Transimex Transportation JSC, TMS) 등 항만기업들의 상반기 실적도 다소 증가했다.
SBS는 “올해 하이퐁시(Hai Phong)에 MIPEC항과 국영베트남해운공사(Vinalines)의 딘부항(Dinh Vu Port) 등 2개 항만이 새로 개항해 하반기 북부지역 항만업계의 실적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 항만업계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해갔으나 세계경제 침체가 계속된다면 간접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SBS는 “내년부터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BS에 따르면, 현재 항만업계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상장기업은 트랜시멕스운송이지만 부채비율은 25.2%에 불과하다. 또 하이퐁항, 떤깡물류, 사이공항(SGP)의 부채비율은 모두 15% 미만이며, 딘부항은 부채가 없다고 보고했다.
SBS에 따르면, 상반기 항만업계의 실적 선방과 양호한 현금흐름은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항만업계의 주가는 VN지수(VN-Index) 하락폭보다 훨씬 적거나 오히려 상승했다.
특히 현재 베트남컨테이너해운(VSC)의 주가 수준은 연초대비 약 26% 상승했고, 떤깡물류는 37%, 하이퐁항 13%, 다낭항은 18%, 하노이건설공사는 8%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