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국산화, 베트남-EU FTA 효과 극대화의 필수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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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국산화, 베트남-EU FTA 효과 극대화의 필수과제
  • 이희상 기자
  • 승인 2020.09.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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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FTA 특혜관세, 원산지 규정 충족해야…베트남·EU산 혹은 양측과 동시 FTA 체결국
- 원자재 조달, 비FTA국인 중국 비중 커서 혜택 온전히 누리기 어려워
- FTA국인 한국 등에서 구매 늘리고, 정부도 기업의 국산화 노력 적극 지원해야
유럽연합(EU)은 연간 약 2500억달러의 섬유·의류 제품을 수입하는 세계 최대 섬유의류시장이다. 지난해 베트남의 대EU 섬유·의류 수출액은 43억달러로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공상부는 EU시장에서 베트남의 섬유의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2%에서 지난달 1일 발효된 EVFTA로 67%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customsnews.v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의 원자재 국산화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유렵연합(EU)은 연간 약 2500억달러의 섬유·의류 제품을 수입하는 세계최대 섬유의류시장이다. 지난해 베트남의 대(對)EU 섬유·의류 수출액은 43억달러로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공상부는 EU시장의 베트남 섬유의류 수출 비중이 현재의 2%에서 지난달 1일 EVFTA 발효에 따라 향후 67%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기업들에게는 시장확대의 좋은 기회가 열린 셈인데 정작 그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트남 기업들이 원산지 규정과 같은 EVFTA 특혜관세를 누릴 수 있는 조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EVFTA 원산지 규정에 따르면, EU의 특혜관세를 누리려면 EU산 또는 베트남산 원자재 혹은 베트남 및 EU 양쪽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수입된 원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원자재는 EU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들(주로 중국산)로부터 수입되기 때문에 특혜관세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처지에 있다.

부 득 지앙(Vu Duc Giang)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etnam Textile and Apparel Association, 비타스) 회장은 “최근 발효된 EVFTA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은 매우 엄격한 원산지 규정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특혜관세를 누리기 위해서는 규정에 부합하는 원자재를 사용해야 하는데 국내 섬유·의류기업 대부분은 이런 규정조차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前) FTA 협상위원을 역임했던 부이 낌 투이(Bui Kim Thuy) 미국-아세안(US-ASEAN)기업위원회 베트남 대표는 “원산지 규정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과 EU 등 베트남과 FTA를 체결한 국가들에서 원자재를 조달해야만 관세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수입 원자재 수량과 가격, 운임비용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EU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내기업들도 EU시장 확대를 위해 EU가 요구하는 수준의 기술 및 설비 시설에 투자하고 있는 곳이 늘고 있다.

쩐 느 뚱(Tran Nhu Tung) 탄꽁섬유투자㈜(Thanh Cong Textile And Investment, TCM) 경영담당 이사는 “현재 EVFTA 특혜관세로 대EU 수출을 30~50%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남서부지역에 원단 염색공장을 추가로 설립해 국내에서 원자재 확보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팜 반 비엣(Pham Van Viet) 비엣탕청바지(Viet Thang Jean) 대표는 “EVFTA 원산지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중국 대신 FTA체결국인 한국 및 터키 업체와 원자재 구매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개별적인 노력 외에도 정부가 나서 2040년을 목표로 섬유, 의류, 가죽, 신발산업 종합개발계획 수립해 국내기업들이 EVFTA 원산지 규정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상부는 2040년까지 섬유·의류산업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대해 지앙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책은 국내 섬유·의류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원자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EVFTA와 같은 국제협정의 원산지 규정을 충족시켜 글로벌 공급망 편입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섬유업계는 이와함께 가공·수출을 목적으로 수입되는 원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와 같은 업계에 유리한 사업환경을 조성해줄 것을 당국에 건의했다.

현재 공상부는 제조업 및 지원산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섬유의류산업을 비롯한 수출산업군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과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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