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항공, 비엣젯 등 항공사의 대규모 적자와는 대조적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하노이증시(HNX) 상장사인 베트남공항공사(Airports Corporation of Vietnam, 증권코드 ACV)가 코로나19 사태속에서도 항공사들 실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HVN), 비엣젯(Vietjet, VJC) 등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국제선 운항중단 등으로 유례없이 큰 적자를 낸 것과 달리 베트남공항공사는 큰 폭의 이익을 기록했다.
베트남공항공사는 베트남내 9개 국제공항, 13개 국내공항 등 모두 22개 공항을 운영관리하는 회사다.
상반기 베트남항공은 7조4740억동(3억226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비엣젯항공도 1조4400억동(62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와 대조적으로 베트남공항공사는 상반기 1조5460억동(6612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에 코로나19 피해지원을 위한 공항입점 매장 임대료 인하 등으로 3540억동(1520만달러)의 손실을 냈으나 1분기 1조9000억동(8158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한데 따라 상반기 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실적차이에 따라 주가 움직임과 향후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베트남항공 주가는 지난달 31일 1만7800동(0.76달러)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이후 반등해 2만6850동(23일 종가)까지 올랐으나 낙폭과다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힘입은 것으로 실적개선이 아니라는 점에서 증시전문가들의 향후 주가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이에비해 베트남공항공사(ACV)의 주가는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는게 증권사의 평가다.
비엣캐피탈증권(VietCapital Securities Corporation)은 “베트남공항공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보유액이 19조동에 달해 앞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월말 5만4400동으로 떨어졌던 ACV 주가는 6월8일 6만8700동까지 올랐다가 현재 6만2200동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