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나라호' 베트남에 무상공여…하이퐁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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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나라호' 베트남에 무상공여…하이퐁항 도착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0.09.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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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해양대학 실습선으로 사용…선박명 ‘VMU VIET-HAN’호로 개명
베트남 북부 하이퐁 MPC항에 정박한 실습선 한나라호(사진=tamnhin.net.v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수많은 해기사를 길러내고 퇴역한 한국해양대의 실습선 '한나라호'가 지난 15일 부산항을 출발한지 7일만인 23일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 도착했다. 한나라호는 베트남 정부의 요청으로 무상으로 공여된 해양 실습선이다.

팜 쑤언 즈엉(Pham Xuan Duong) 베트남해양대 총장은 23일 “한국-베트남간 공적개발원조(ODA) 형식으로 무상양여된 한나라호가 하이퐁시(Hai Phong) 딘부반도(Dinh Vu) MPC항에 정박했다”며 “앞으로 우리 대학의 학생들이 이 배를 이용해 훌륭한 해기사로 육성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동안 대형 실습선이 없어서 해기사 양성에 애로를 겪었던 베트남은 2018년 한-베트남 정상회담 때 우리 정부에 무상원조를 요청했고, 지난해 양국이 실습선 양여에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한국 해양수산부는 베트남 교통운송부와 선원교육 분야 양해각서를 맺고, 선원 실습을 위한 선박과 기자재 양여, 해사·선원 교육을 위한 기술 및 경험, 정보 공유, 전문가·교육생 교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1993년 취항한 한나라호는 2019년 5월 퇴역할 때까지 27년간 한국해양대 학생들을 우수한 해기사로 길러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나라호는 실습선으로 건조됐기 때문에 일반 선박과 달리 2곳의 선교와 기관실을 갖췄으며 선내에 강의실, 도서관, 스포츠센터 등 교육시설도 구비돼 있다. 길이 102.7m, 선폭 14.5m, 배수량 3640t으로 승무원 50명과 실습생 152명이 승선할 수 있다.

한나라호는 이번에 베트남에 인도된 뒤 ‘VMU VIET-HAN(한-베 베트남해양대)’라는 새로운 선박명을 부여받았다. 앞으로 ‘VMU VIET-HAN’호는 그동안 물자 부족 등을 이유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던 국제해사기구(IMO) 기준에 부합하는 해기사 및 해군장교 양성에 쓰이게 된다.

이 선박을 통해 학생들은 학부과정에서 실습이 가능해져 졸업 후 무제한급 해기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의무요건으로 적용되던 일반상선에서 1~3년의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할 필요가 없어진다.

베트남해양대는 이번 한나라호 인계를 위해 베테랑 해기사로 구성된 12명의 대표단을 꾸렸으며, 정식 인계 전까지 23일부터 26일까지 4일동안 점검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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